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 후기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 표지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청춘 돼지는 외출하는 여동생의 꿈을 꾸지 않는다>를 보고 책장에 꽂힌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 시리즈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리고 블로그에 후기를 검색해 보다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 후기를 찾을 수가 없어서 내가 책을 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은 책이 발매되었던 2021년 6월에 구매한 이후 곧바로 2021년 7월에 책을 읽고 후기를 네이버 블로그에 업로드를 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오늘 아침의 나는 몰랐기 때문에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을 오늘 아침 다시 읽고 말았다.

 

 우스운 일이지만 책을 자주 읽다 보면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진도가 나가다 보니 '어? 왠지 읽은 것 같은 기분이? 이 사건은 전에도 있지 않았나?'라는 위화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재미있다 보니 그냥 책을 읽는 데에만 집중했다.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 표지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나이팅게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간호사 옷을 입고 있는 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 인물은 과거 사쿠타와 같은 중학교에 다녔던 인물로, 당연히 사쿠타 주변에서 사춘기 증후군에 휘말리는 인물인 만큼 남자가 아니라 아주 예쁜 미소녀였다.

 

 그녀는 과거 사쿠타가 여동생 카에데와 관련된 사건으로 사춘기 증후군을 주장하면서 휘말린 집단 따돌림 사건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크게 좌절하고 했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자신을 잊을 수 없었던 그녀는 우연히 사쿠타가 휘말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평행 세계에 있는 또 하나의 자신과 위치가 바뀐다.

 

 그때부터 그녀, 아카기 이쿠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자신과 다른 자신을 이쪽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는 이쪽 세계에서 사춘기 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카기 이쿠미를 만난 사쿠타가 그녀의 사정에 깊이 관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후회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던 일, 내가 무력해서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한다.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의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카기 이쿠미는 그런 후회를 가슴 깊이 안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사쿠타를 통해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그녀가 가슴에 어떤 후회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그녀가 지금 현재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되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에는 다음으로 이어지는 키리시마 토코의 복선도 착실히 깔려 있어 흥미진진했다.

 

 아마 추후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가 상영된 이후에는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도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이야기는 사쿠타의 과거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후회와 슬픔이 담겨 있다 보니, 더 마음이 아플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건 직접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를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책을 읽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약 3년 만에 다시 읽은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나이팅게일의 꿈을 꾸지 않는다>이었지만, 여전히 이야기 전개는 너무 흥미로웠던 데다가 슬프면서도 깊은 메시지가 있었다. 뭐, 이게 바로 <청춘 돼지> 시리즈였다!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