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 29권 후기 권토중래
- 문화/만화책 후기
- 2024. 3. 9. 11:24
만화 <원펀맨 29권>은 사이타마와 섬광의 플래시, 그리고 괴인 한 명이 수상한 검은 상자를 발견한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상자는 "내 힘을 내려줄 만한 그릇인지 봐주겠다. 그 상자에 손을 얹고 염원해라."라며 아주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세로 사이타마와 플래시, 그리고 괴인 한 마리에게 알 수 없는 말을 건넨다.
마치 사이비 종교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을 속이려는 듯한 분위기에 세 사람(?)은 그 상자를 경계한다. 그 순간 그들 앞에는 만화 <원펀맨 29권>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S급 헌터, 아니, S급 히어로 1위 블래스트가 등장해 검은 상자를 회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검은 상자를 회수하는 것이 아무래도 그의 임무로 보였다.
블래스트 덕분에 지상으로 나갈 수 있게 된 사이타마 일행이었지만, 만화 <원펀맨 29권>은 곧바로 사이타마가 바깥에서 마주한 적들을 상대하는 장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사이타마 일행이 지하에서 수상 쩍은 검은 상자와 블래스트를 만나고 있을 때 지상에서는 여전히 히어로들과 괴인 협회 간부들의 싸움이 다음 라운드에 들어갔다.
만화 <원펀맨 29권>에서 히어로들과 싸움을 벌이는 녀석들은 추리닝에 망토를 두른 채 초능력을 쓰는 인물과 함께 추남, 그리고 정자맨(?) 세 녀석이다. 이들은 각자 눈앞에 있는 히어로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몰아붙이면서 한계에 이르러 있는 S급 히어로들을 강하게 몰아붙인다. 역시 싸움에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한 법이었다.
타츠마키를 도왔던 제노스는 몸이 한계에 이르면서 폭발하기 직전이었는데, 냉각 시스템이 고장난 그를 구해준 건 바로 후부키였다. 그동안 색기가 흐르는 몸과 외모와 달리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녀의 보조 덕분에 제노스는 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후부키는 하면 할 수 있는 인물임을 29권에서 증명했다.
후부키 덕분에 다시 싸울 수 있게 된 제노스는 실버팽과 함께 괴인들과 맞선다. 하지만 두 사람이 전장에 나서기 전까지 이미 많은 S급 히어로와 A급 히어로가 괴인들에게 당하면서 끔찍한 상태가 되어 있었는데, 앞으로 히어로 협회가 이번 사건으로 생긴 부상자를 모두 회복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첨부한 컬러 일러스트는 만화 <원펀맨 29권>의 커버를 벗기면 볼 수 있는 일러스트로, 그 타츠마키가 잠시 의식을 잃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모습을 통해 우리는 사건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실상 S급 히어로 절반을 홀로 지탱할 수 있는 전력인 타츠마키가 힘이 다해 쓰러진 시점에서 전세는 불리했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이타마의 펀치다. 사이타마와 섬광의 플래시는 블래스트의 도움을 받아 지상으로 나오게 되었지만, 아직 만화 29권에서는 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킹과 비슷한 타이밍에 사이타마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원펀맨 29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절대 분량은 짧지 않았지만, 만화 <원펀맨 29권>은 책을 읽는 게 정말 한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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