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랑블루 2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4. 2. 22. 13:34
언제나 유쾌하게 읽고 있는 만화 <그랑블루> 시리즈의 21권이 오는 2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그랑블루 21권>은 지난 20권에서 아이나가 이오리에게 여러 어필을 하기 위해 궁리한 결과, 갈아입을 속옷을 깜빡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장면에서 막을 올린다. 아이나는 이 사실을 들키기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런 아이나의 모습을 보고 여전히 이오리에게 어필을 하려고 한다고 생각한 코헤이는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선다. 당연히 그 일은 치마 속에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나에게 도움이 1도 되지 않는 일이었다. 덕분에 볼 수 있는 두 사람의 의미 없는 밀당은 크게 웃으면서 읽어볼 수가 있었다.
아이나의 시간이 끝난 이후에는 사쿠라코와 이오리 두 사람의 데이트다. 사쿠라코가 이오리를 데리고 처음 향한 장소는 볼더링을 할 수 있는 클라이밍 센터로, 클라이밍 센터는 과거 일본에서 크게 유행을 한 이후 한국에서도 한 차례 데이트 장소 혹은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장소로 주목받았다. 역시 한국과 일본은 닮은 꼴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에서도 주인공이 루카를 처음 만났던 곳은 바로 볼더링을 할 수 있는 클라이밍 볼더링 센터다.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는 처음에도 서먹서먹하지 않게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눈앞에 있다는 점도 있지만, 만화 <그랑블루 21권>에서 사쿠라코가 말한 대로 상대방의 몸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땀을 흘리거나 눈앞의 장애물에 집중하느라 살짝 무방비 해지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기 위한 장소가 클라이밍 볼더링 센터인 점이다. 물론, 열심히 벽을 올라서 골인 지점에 들어가는 것도 나름의 재미를 갖고 있다 보니 데이트 장소로서 이만한 곳이 없었다. 현실에서는 그게 어느 정도로 통용될지 모르지만…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만화 <그랑블루 21권>은 그렇게 무언가 계획을 꾸미고 있는 사쿠라코의 데이트 시간이 끝난 이후에는 이오리의 방을 청소하다 발견한 PaB 상장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여기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는 'PaB는 PaB였다'라고 말할 수 있는데, 자세한 건 직접 만화를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만화 <그랑블루 21권>에서 중요한 건 다음이었다.
만화 <그랑블루 21권>에서 이오리의 친구가 말한 "핼러윈은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성행위가 많은 날이라는 사실을!"이라는 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함께 리얼충을 위한 대표적인 이벤트 중 하나가 핼러윈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덕분에 그려지는 이오리와 친구들의 유쾌한 행동은 아주 즐거웠다.
이오리 친구 중 한 명이 여전히 그 사촌 여동생과 함께 즐거운 핼러윈을 보내려고 하는 계획을 알게 되었고, 이오리와 친구들이 그를 벌하기 위해 찾아 헤매는 이야기는 이미 만화 <그랑블루>에서 몇 번이나 본 장면이다. 몇 번이나 본 장면이라고 해도 웃을 수 있는 게 <그랑블루>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핼러윈은 커플 사냥이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그랑블루 21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만화 21권 마지막 장면인 이오리가 치사에게 건넨 말을 다른 의미로 해석한 치사가 보여주는 어떤 결의를 볼 수 있는데, 이 모습에 "뭐어!?"라며 당황한 건 이오리만 아니라 독자도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이오리와 치사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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