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2. 27. 09:30
라이트 노벨의 표지 일러스트와 제목만 보고 재미있어서 구매한 라이트 노벨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1권>은 지난 2022년 11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이다. 나는 일단 이 작품은 무조건 읽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2022년 11월에 발매된 1권부터 최근에 발매된 4권까지 모두 구매를 했었다.
하지만 책을 계속 구매해도 좀처럼 책을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는 2023년 12월이 되어서야 겨우 우선해서 읽을 작품이 살짝 정리된 덕분에 라이트 노벨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1권>을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원래는 다른 작품을 읽을 생각이었지만… 살짝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 오해는 라이트 노벨 후기 게시판이 모두 소미미디어 작품으로 채워져 '혹시 이 사람 소미미디어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오해였다. 최근에 올린 라이트 노벨 후기 6편을 본다면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3권>을 제외한다면 모두 소미미디어의 라이트 노벨이다. 그리고 조금 더 뒤로 가도 비율이 거의 3:1 수준이었다.
그래서 나는 또 소미미디어의 작품을 올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디앤씨미디어에서 발매된 라이트 노벨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1권>을 읽고 후기를 작성하기로 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라이트 노벨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1권>은 처음에 버튜버로 데뷔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일상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이어 읽어볼 수 있는 '아와유키'라는 청초한 버튜버 캐릭터를 연기하는 인물이 보여준 꾸밈없는 '슈와유키'로서의 모습은 무심코 뿜고 말았다.
보통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특히, 카메라와 방송이 꺼졌다고 생각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행동을 하거나 할 수 없는 말을 하다가 나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끔은 그 반대로 인기가 떡상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의 주인공 타나카 유키이자 버튜버 '코코로네 아와유키'가 바로 후자에 해당했다. 그녀는 방송에서 늘 청초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노력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방송이 꺼졌다고 생각해 '스트제로'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술을 마시면서 다른 버튜버 방송을 보면서 열심히 떠든다.
취기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잠을 청했다가 다음 날 담당 매니저에게 "잘 들어요. 진정하고 들으셔야 합니다? ……방송을 끄세요."라는 말을 들은 이후 경악을 감추지 못한다. 청초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아와유키가 '청초'라는 말과 정반대되는 모습을 필터 없이 보여주었다 보니 이건 사고 중에서도 큰 사고였다. 어쩌면 은퇴해야 할지도?
하지만 그녀의 걱정과 달리 아와유키의 솔직한 모습과 평소 청초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아와유키와 갭이 큰 청초 제로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완전 좋아!"라며 호감을 쏟아 냈다. 그녀가 속한 소속사에서 유키를 3기생으로 뽑은 이유 중 하나도 초특급 위험물이라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 오히려 지금의 기회를 완전히 살리기로 작정했다.
덕분에 아와유키는 담설(거품처럼 부드럽고 쉽게 녹는 눈)이 내릴 때 등장하는 청초한 버튜버 아와유키가 아니라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청초 제로'라는 티셔츠를 입은 술에 취한 슈와유키로 활동하게 된다. 물론, 아무리 갭이 재미있다고 해서 무너진 모습만 보여준다면 물리는 법이기 때문에 청초한 아와유키 연기도 병행한다.
라이트 노벨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1권>은 그렇게 방송을 즐기는 주인공 코코로네 아와유키(본명 타나카 유키)가 방송을 하면서 만나는 동료들과의 콜라보, 방송을 하면서 쉼 없이 태클이 들어오는 팬들과의 소통을 읽어볼 수 있다.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슈와유키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되었다.
나는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더라도 라이브 방송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여BJ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전무하다. 애초에 나는 책으로 이야기를 읽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1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는 평소 읽는 작품과 달랐지만… 정말 재밌었다.
이대로 4권까지 쭉 읽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라이트 노벨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시리즈는 워낙 방방 뛰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연달아 읽으면 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할 듯했다. 다른 작품과 병행해서 책을 읽으면 꽤 좋은 기분 전환이 될 것 같아 앞으로도 꾸준히 이 라이트 노벨을 읽어볼 생각이다.
요즘 현실의 유튜브 시장에서도 '버튜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고, 솔직히 나도 버튜버 캐릭터를 생성해서 사용하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지만… 그건 어렵기 때문에 라이트 노벨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시리즈로 버튜버가 되고 싶은 욕심과 재미를 대리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 왁자지껄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을 좋아한다면, 라이트 노벨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 있었다>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그리고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다음으로 이렇게 웃으면서 읽은 작품은 오랜만이었다. 다음 2권은 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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