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오 팬클럽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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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오 팬클럽 1권 표지

 만화 <키리오 팬클럽 1권>을 처음 만났을 때는 제목을 통해서 반에서 아이돌 취급을 당하고 있거나 혹은 모델 일을 하면서 클래스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인물을 좋아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만화를 읽어 보니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소녀 아이미와 나미가 좋아하는 키요시는 그 정도의 인물은 아니었다.

 

 재미있는 점은 만화 <키리오 팬클럽 1권>을 읽는 동안 키리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위에서 첨부한 표지만 보더라도 아이미(흑색)와 나미(귤색) 두 사람이 지긋이 바라보는 키리오의 얼굴은 제목에 감춰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얼굴이 감춰져 있어도 뚜렷한 이목구비를 통해 상당히 잘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잘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어도 얼굴을 모르다 보니 만화 <키리오 팬클럽 1권>을 읽으면서 '키리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 키리오를 좋아하는 아이미와 나미 두 사람은 서로 먼저 키리오의 여자친구가 되기 위해서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았다. 어디까지 '팬클럽'이라는 단어에 알맞게 키리오를 두고 칭찬을 하거나 망상을 했다.

 

키리오 팬클럽 1권 중에서

 만화 <키리오 팬클럽 1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는 고작 그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 만화가 재미있다 없다를 평가하는 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만화를 읽으면서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에이미와 나미처럼 행동하게 되는 건가 싶어 나름 재밌었다. 나는 이랬던 적이 있었나?

 

 아마 그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면서 만화 <키리오 팬클럽 1권>을 읽다 보면 에이미와 나미 두 사람이 보여주는 바보 같지만 순수해서 귀여운 행동에 피식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화 1권을 읽으면 키리오와 친구들의 시점을 통해서 에이미와 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짧게 읽어볼 수 있는데, 이것도 꽤나 흥미로웠다.

 

 자세한 건 직접 만화 <키리오 팬클럽 1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남자 오타쿠들이 읽기 좋은 만화라고 하기보다는 여자 오타쿠들이 더 좋아할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하지만, 이 글을 쓰는 나도 남자 오타쿠이니 평소 특별히 구애되는 장르가 없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선택은 어디까지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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