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5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10. 30. 08:49
오랜만에 만화 <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5권>이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일본에서도 5권이 2023년 2월에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나름 10월에 5권이 발매되었다고 생각하면 발매 속도가 느린 편은 아니다. 만화 <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5권>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세츠나는 한결 같이 귀여운 모습이었다.
만화 5권은 매운 라면을 먹거나 달달한 디저트를 먹는 세츠나의 모습을 컬러 페이지로 보여주면서 막을 올린다. 매운 라면을 먹을 때는 표정에 어떤 변화도 없지만, 달달한 디저트를 먹을 때는 얼굴에 설렘이 가득하다 보니 주인공이 그 모습을 보면서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시 달달한 디저트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었다. (웃음)
물론, 여자나 남자 모두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를 위해서 달달한 디저트를 먹고 싶어도 참는 사람이 많다. 참지 못하는 사람은 나처럼 살이 쪄서 외모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연애를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물론, 외모가 좋다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자신감이 있어야 연애도 할 수 있는 법이다.
만화 <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5권>에서 볼 수 있는 두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대단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모두 자존감이 상당히 높은 사람이다 보니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누군가와 연애를 하면서 행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두 사람이 돈이 많은 것보다 자존감이 모두 높아야 한다.
자존감이 낮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애정 결핍 현상을 겪거나 상대방을 소유하려고 하거나 멋대로 통제하려고 하면서 잦은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서로가 한 사람으로서 독립이 되어 있지 않으면 오랜 시간 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어렵다. 이것은 남녀 사이의 연애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과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5권>에서 볼 수 있는 두 사람은 그런 자존감이 높은 데다가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형태도 아니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록 단순한 러브 코미디 만화라고 해도 등장인물을 조금 다른 시선에서 본다면 이런 이야기도 가능하기 때문에 만화는 매력적이다.
그리고 만화 <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5권>에서는 세츠나와 주인공이 함께 당일치기 온천 여행을 가는 모습도 부럽게 읽어볼 수 있었다. 프라이빗 온천에서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만이 아니라 오늘처럼 겨울을 향해 가고 있는 가을에는 온천 여행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하,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버린 걸까.
할 수만 있다면 가까운 후쿠오카 온천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게 솔직한 욕심이지만,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일본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하고 있다. 오늘 읽은 만화 <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5권>도 특별하지 않아도 소소한 행복들이 가득했다.
5권은 두 사람의 온천 여행 외에도 세츠나의 새로운 부하가 등장해 존재감을 어필하기도 했고, 결혼 1주년을 맞이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었다. 작가 후기를 읽어 본다면 작품 속 세계관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고 있지만, 일단 조금씩 계절이 분명히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다음 6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발매될 만화 <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6권>을 읽은 이후에 다시 할 수 있도록 하자. 만화 <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만화이기는 하지만, 확 와닿는 느낌은 없는 만화라 솔직히 추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만화에서 읽어볼 수 있는 세츠나의 귀여움은 분명히 무료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이 되어줄 것이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니 한번 고민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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