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간 학교의 청순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9. 24. 08:42
오늘 9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전학 간 학교의 청순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5권>은 늘 그렇듯이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의 일러스트가 표지에 그려져 있다. 표지를 본다면 크레이프를 먹는 사키의 모습과 핫도그를 들고 웃는 하루키의 모습은 무척 해맑게 그려져 있다.
실제로 이번 5권에서는 시골 츠키노세에서 도시로 전학 온 사키가 학교와 도시의 번화가에 적응하는 모습을 밝은 분위기로 그리고 있다. 사키와 함께 학교로 등교하는 하야토, 하루키, 히메코 네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학교에 가는 일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있나?' 싶어 괜히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역시 라노벨이라고 해야 할까?
현실에서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 만큼 학교에 나가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고리타분한 일상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도망치고 싶은 곳일 수도 있지만, 평범한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에서는 학교는 모두가 친절할 뿐만 아니라 즐겁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뒤에서 뒷담을 까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루키가 학생회 일을 도우면서 만난 카즈키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였던 타카쿠라 유즈와 함께 연극부 부실을 찾은 장면이 그렇다. 타카쿠라 유즈는 어디까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며 상당히 당당한 분위기의 미소녀였는데, 역시 사람은 겉만 아니라 안까지 당당한 사람이 진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키도 딱 그랬다.
오늘 라이트 노벨 <전학 간 학교의 청순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5권>을 읽으면서 내심 감탄한 건 '무라오 사키'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높은 여자력이다. 하야토가 사키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에 빠지는 하루키를 이해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키는 하야토에게 특별한 '여자아이'가 되고 있었다.
츠키노세에서 도시로 전학을 온 만큼 사키를 둘러싸고 몇 가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하루키를 중심으로도 작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하야토와 하루키 두 사람이 '현시점에서'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있었다. 하야토에게 하루키는 파트너이자 소꿉친구였고, 하야토에세 사키는 여동생 히메코와 마찬가지로 함께 지내는 여동생의 친구였어야 했다.
하지만 <전학 간 학교의 청순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5권>에서 들은 카즈키의 조언과 사키와 함께 한밤 중에 편의점을 찾았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녀를 '여자'로서 의식해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사키의 모습은 '예쁘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두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위에서 첨부한 두 장의 일러스트 중에서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일러스트가 사키의 그 모습인데, 하야토에게 손을 내밀고 하야토와 함께 손을 잡고 돌아오는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풋풋해서 보기가 좋았다. 그런 사건이 있는 직후 하야토는 다음날 자신이 꿈에서 사키를 욕망하게 되는데, 잠에서 깨어난 하야토는 깊은 탄식을 내뱉으며 괴로워한다.
동생의 친구.
하루키의 친구.
지역 신사의 무녀.
그 밖에도 이것저것 반대편에 올려봤지만 그 어느 것도 균형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저 깨닫게 될 뿐.
사키는 이 도시로 오기 전부터 진즉에 한 사람의, 특별한 여자아이 쪽으로 기울어 버렸다.
탄식을 한 번, 하야토는 머리를 부여잡고 미아가 된 것 같은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앞으로 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거냐고……." (본문 259)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예견되었던 일인 '사키'를 여성으로 인식하면서 벌어지는 하야토의 고민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제목이, 제목인 만큼 최종 히로인은 니카이도 하루키가 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아쉽게도 사키는 하야토가 하루키에게 품은 마음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는 첫 번째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전학 간 학교의 청순가련한 미소녀가 옛날에 남자라고 생각해서 같이 놀던 소꿉친구였던 일 5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정말 이번에도 기분 좋게 책을 읽으면서 즐거운 이야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 6권에서 우리 주인공 하야토는 사키를 어떻게 대하게 될까? 그리고 그런 하야토를 보는 하루키는 또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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