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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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 표지

 오는 9월을 맞아 발매된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의 표지는 운동복을 입고 있는 치즈루의 모습이 너무 예쁘게 그려져 있다. 책을 읽기 전에 한참 동안 33권의 표지에 그려진 치즈루의 모습을 보면서 "와, 진짜 예쁘다…."라며 감탄을 했었는데, 아마 '미즈하라 치즈루'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그건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의 주인공 카즈야도 마찬가지였다. 만화 33권의 프롤로그에서는 치즈루에 대한 꿈을 꾸는 카즈야의 모습을 시작해 그의 일상이 완전히 미즈하라 치즈루로 채워지면서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임계점을 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치즈루에게 먼저 한 발 내딛지 못하는 것이 또 주인공이었다.

 

 그런 답답한 주인공을 위해서 늘 물심양면 조력을 아끼지 않는 인물이 바로 야에모리 미니다. 야에모리 미니는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에서 처음 등장해 주인공과 치즈루 두 사람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도록 전력으로 돕고 있는데,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에서도 여전히 야에모리는 그 역할에 충실했다.

 

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 중에서

 야에모리는 얼마 전이 자신의 생일이었다면서 치즈루와 카즈야 두 사람에게 조금 특별한 생일 선물을 부탁한다. 그 생일 선물은 다가오는 내 생일 10월 1일을 맞아 "독자님께 축하의 말을 전해주세요!" 같은 현실에서 일어날 리가 없는 부탁이 아니라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트위스터 게임이었다. 이 게임을 두 사람이서 해달라고 부탁한다.

 

 당연히 치즈루와 카즈야 두 사람은 "하아!?"라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카즈야는 내심 하고 싶어 하면서도 미즈하라의 눈치를 보았다. 완강히 거절할 것 같았던 미즈하라가 게임에 잠시 동안 어울리는 걸 승낙하게 되면서 아주 재미있는 장면이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에서 그려졌다. 이야, 역시 트위스터 게임은 멋진 게임이었다!

 

 개인적으로 해당 장면에서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는 남몰래 긴장하는 치즈루의 모습도, 얼굴에 드러나는 카즈야의 모습도 아니다. 바로, 위에서 첨부한 세 번째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야에모리가 카즈야와 치즈루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하아, 하아"라며 숨을 가파르게 몰아쉬는 모습이다. 진짜 야에모리는 이런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다.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시리즈가 33권까지 연재되는 동안 주인공의 옆에서 그를 도와준 인물은 '천사'라는 수식어가 붙은 스미 짱 한 사람뿐이었고, 다른 히로인들― 루카와 마미는 계속해서 크거나 작게 카즈야와 치즈루 두 사람을 방해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두 사람을 돕는 야에모리 미니는 싫어할 수가 없다!

 

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 중에서

 그렇게 야에모리 덕분에 치즈루와 카즈야가 트위스터 게임을 하면서 웃으면서 볼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 끝난 이후에는 우미가 치즈루의 집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카즈야와 야에모리 두 사람은 당연히 우미가 왜 여기에 왔는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는데, 그가 치즈루에게 배웅을 부탁하면서 바깥에서 한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카즈야는 치즈루가 대답을 하기 전에 우미가 그 대답을 막았어도, 혼자 패배감에 젖어 '아! 진짜 난 어떡하면 좋은 거냐고―!'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일부 독자는 '하, 바보 녀석'이라며 답답해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모습은 연애를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없었던 남자라면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카즈야의 마음을 치즈루는 알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카즈야에게 "잠깐 같이 나갈래?"라며 먼저 말을 걸면서 카즈야의 기분을 다시금 업시켜준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여친인 치즈루의 타이밍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바보 같은 카즈야는 치즈루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바람에 어머니와의 약속을 잊고 있었다.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3권>은 어머니와 약속한 장소로 치즈루도 함께 가기로 하면서 막을 내렸는데,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둘러싸고 치즈루와 카즈야 두 사람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된다. 오늘도 치즈루 모습은 만화 표지부터 시작해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주 귀여웠는데, 다음 34권에서는 또 어떤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4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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