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6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8. 15. 14:38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6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영화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1박 2일 여정이 그려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6화>는 카즈야와 미즈하라 두 사람이 마침내 마다라오 관광호텔에 도착한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넓은 고원을 자랑하는 마다라오는 일본에서 스키 여행지로 상당이 유명한 곳이다.
겨울에 찾는다면 스키를 즐기면서 눈이 내리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겠지만, 두 사람이 방문한 날은 바로 한여름이었기 때문에 새하얀 눈으로 채워진 풍경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6화>에서 볼 수 있듯이 미즈하라가 선 곳은 그녀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빛이 나고 있었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이런 모습 자체가 '데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이 한 방에서 함께 자는 것까지 모두 계획을 해두었던 야에모리의 치밀함이 돋보였다. 역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일본의 관광호텔은 최고라고 할까?
그리고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6화>는 밤하늘 배경으로 촬영하기 위해 두 사람이 촬영지로 나섰을 때 미즈하라가 카즈야에게 어떤 말을 전하게 된다. 카즈야는 '혹시 고백!?'이라며 혼자 안절부절못하다 고백이 아닌 미즈하라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자고 말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듣게 된다.
알지 못했던 미즈하라의 이야기를 듣게 된 카즈야는 눈물을 흘리면서 마지막 촬영을 마친다. 미즈하라가 카즈야에게 할아버지 이야기를 한 건 그만큼 그를 신뢰할 뿐만 아니라 단순히 렌탈 여친과 손님, 옆집 이웃, 같은 대학 동급생이 아니라 조금 더 거리가 좁혀졌다는 뜻이다. 특히, 미즈하라가 떠올리는 할아버지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앞을 바라보며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으면, 널 지지해줄 사람은 반드시 나타날 거다!"
꿈은 꿈으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지만, 내 가슴에 품은 꿈을 좇지 못하고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삶은 늘 공허할 뿐이다.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미즈하라의 곁에 카즈야 같은 인물이 나타났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장사의 신> 유튜브를 본다면 현실도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진심으로 한결 같이 하는 노력이었다.
미즈하라는 여배우로서 영화를 찍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보여준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을 해왔고, 주인공 카즈야는 그런 미즈하라를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토록 헌신적으로 그녀를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이 노력이 당장은 큰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해도 절대 쓸모없는 노력은 아니다.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6화> 마지막 장면은 버스를 타고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미즈하라가 카즈야의 어깨에 기대어 잠을 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것은 그녀가 무심코 카즈야에게 머리를 기댈 만큼 신뢰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가 좁혀졌다는 뜻이다. 앞으로 카즈야와 미즈하라는 어떻게 될까?
애니메이션 6화 마지막에 등장한 루카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고 미즈하라와 카즈야 두 사람이 나눈 대화에서 언급된 마미의 모습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두 사람이 진짜 연인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높은 산이 많다. 루카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여친으로 있고자 할 뿐만 아니라 마미는 미즈하라를 파멸시키 위해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마미가 터뜨릴 대형 폭탄을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에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꼭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를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만화에서 볼 수 있는 미즈하라의 모습도 애니메이션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좋아해! 미즈하라!"라며 무심코 외치게 된다.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6화> 마지막에 볼 수 있었던 미즈하라의 모습도 최고였고, 루카가 카즈야를 반 협박을 하면서 말한 요구로 인해 벌어질 새로운 사건도 기대가 되었다. 다소 답답한 부분이 있기는 해도 역시 <여친 빌리겠습니다>라는 작품은 재미있는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이었다. 하, 진짜 살면서 미즈하라 같은 히로인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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