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15권 후기 네즈코 태양 극복 편

귀멸의 칼날 15권 표지

 만화 <귀멸의 칼날 14권>을 읽고 나서 곧바로 읽어보고 싶었던 <귀멸의 칼날 15권>이 오는 1월 30일(월)을 맞아 아침에 택배로 도착해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15권은 지난 14권 마지막에서 이어지는 오니 한텐구의 목을 베기 위해서 탄지로가 겐야와 힘을 합쳐 쫓는 장면으로, 한텐구는 작아진 몸집을 이용해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한텐구는 자신의 몸을 재차 분열시켜 고기 방패로 삼고, 탄지로는 한텐구를 쫓다가 새벽을 맞아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네즈코를 감싸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바로, 그 순간에 네즈코가 탄지로를 발로 차서 오니에게 보내면서 탄지로의 결심을 굳히게 한 덕분에 한텐구의 목을 베는 데에 마침내 성공한다.

 

 하지만 탄지로는 한텐구의 목을 베는 데에 성공했어도 네즈코를 태양 아래에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좌절했다. 상현 오니의 목을 베는 건 귀살대로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일이었다고 해도 자신의 소중한 여동생을 희생하는 건 뼈 아픈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지로가 낙담한 순간 그의 앞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귀멸의 칼날 15권 중에서

 네즈코는 마침내 태양을 극복하면서 대낮에서 멀쩡히 걸어 다닐 수 있는 오니로 진화한 것이다. 네즈코의 이 모습에 만화 <귀멸의 칼날 15권>의 주인공 탄지로만 아니라 우리 독자도 "오오! 드디어!!"라며 감탄을 쏟아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탄지로와 독자만큼이나 환희에 젖어 몸을 크게 떨면서 기뻐한 인물은 바로 키부츠지 무잔이다.

 

 키부츠지 무잔은 "그 계집을 잡아먹어 수용하면, 나도 태양을 극복할 수 있어!!"라며 오랜 세월 동안 극복하지 못했던 자신의 유일한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등장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흥분해서 곧바로 상현들을 시켜 네즈코를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일 것 같았던 키부츠지 무잔은 잠시 동안 쉬는 시간을 갖는다.

 

 쉬는 시간이라고 해도 이건 무잔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 속에서 귀살대를 궤멸시키고자 하는 준비를 하는 듯한 시간이었다. 당연히 귀살대로 무잔이 나타나는 것을 가만히 바보처럼 앉아서 기다리고 있지 않고, 키부츠지 무잔에 맞설 전력을 갖추는 동시에 오니를 일망타진하기 위해서 귀살대를 대상으로 주 훈련을 공통으로 개최하게 된다.

 

귀멸의 칼날 15권 중에서

 만화 <귀멸의 칼날 15권>에서 그려지는 주가 주최한 훈련들은 모두 각자의 스타일로 대원들을 가르치게 되는데, 가르치는 요령이 있는 주와 그렇지 않은 주의 모습이 여기서 확연히 차이 났다. 소위 천재는 남을 가르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귀살대가 주에게 받은 훈련은 그냥 평범한 인간을 상정한 게 아닌 막무가내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오히려 이 훈련을 통해서 귀살대가 강화되기는커녕 많은 사람이 부상으로 일탈하지 않을까 싶었다. 역시 인간을 벗어난 강함은 인간의 평범한 방식으로 훈련을 하는 게 아니라 싱삭을 벗어난 훈련을 통해 강해질 수 있는 법이다. 만약 여기서 예외가 있다고 한다면 <원펀맨>의 주인공 사이타마 정도이지 않을까? 그야말로 압도적인 사이타마다.

 

 어쨌든, 만화 <귀멸의 칼날 15권>은 주 훈련 에피소드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기유의 이야기를 그리기도 했고,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는 귀살대의 모습을 통해 다음 16권에서 그려질 이야기에 대한 긴장감을 품게 했다. 본격적으로 무잔의 전력과 승부를 펼치게 될 첫 번째 권이 될 만화 <귀멸의 칼날 16권>에서는 어떤 전개가 펼져지게 될까?

 

 아마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3기 방영을 통해 대장장이 마을 편까지 그린 이후 주 훈련 편을 1~2화로 짧게 그리거나 혹은 그냥 넘긴 이후 극장판으로 귀살대 정예 멤버와 남은 상현과 무잔의 싸움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2시간 30~50분 정도로 만들어질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성 편>의 상영을 기다려보도록 하자. (웃음)

 

귀멸의 칼날 14권 후기 무이치로의 무(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