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9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2. 12. 1. 17:55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9화>는 한 차례 소동을 겪은 이후 다시금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으로 막을 올렸다. 사라사는 사우스 스트러그에 있는 레오노라와 일일이 편지를 주고받지 않아도 연락을 쉽게 할 수 있는 공음상자를 개발해 모두에게 보여주었는데, 이 공음상자는 생긴 건 무전기 같아도 전화기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름이 '공음상자'인 만큼 같은 마석을 사용해서 짝을 이루는 공음상자만 연결이 되는 듯했다. 만약 다양한 마석으로 만든 공음상자들 사이의 주파수? 마력 파장? 같은 것을 계산해서 연락을 할 수 있다면, 사라사는 사우스 스트러그 레오노라가 아니라 왕도에 있는 오필리아에게 연락을 했을 테니까. 아쉽게도 그런 기능은 없어 보였다.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9화>는 이 공음상자를 소개한 이후 아이리스와 케이트 두 사람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지만 위험 부담이 없는 소재를 수집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그녀들이 수집하고자 하는 것은 시체(?)를 먹고 꿀을 만드는 부과벌의 벌꿀로, 고급 벌꿀의 원료가 되는 재료인 만큼 부과벌의 벌꿀은 상당히 가격이 높았다.
처음에는 잠자리채(?)를 들고 부과벌의 벌꿀을 손에 넣기 위해 출발한 모습을 보면서 다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이리스와 케이트 두 사람을 비롯한 다른 일행도 큰 부상 없이 무사히 부과벌의 벌꿀을 잔뜩 수확해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부과벌의 벌꿀을 생으로 먹은 그들이 부과벌의 꿀에 들어가 있는 독으로 인해 배탈이 났다는 점이다.
사람이 겪는 괴로운 일 중 하나는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계속해서 옭매여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9화>은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부과벌의 벌꿀을 수확해서 돌아오자마자 케이트는 곧바로 화장실에 자리를 잡았고, 부과벌의 벌꿀이 독이라는 사실을 사라사에게 들은 아이리스도 배탈이 크게 나고 말았다.
하필이면 가게의 화장실이 하나 뿐이다 보니 인간의 존엄성이 크게 위험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아이리스는 어쩔 수 없이 사라사가 건네준 괭이를 들고 텐트 뒤의 숲에서 한동안 벗어날 수가 없었는데, 이 모습을 보면서 역시 사람은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새삼스레 느꼈다. 배가 아플 때 화장실을 제때 갈 수 없는 건 진짜 생지옥이니까.
다행히 두 사람은 사라사가 만든 저렴하지만 냄새와 맛은 지독하기 그지 없는 해독약을 마신 이후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화장실과 파트너 계약을 맺어 초췌해진 두 사람의 모습을 떠들썩하게 그린 애니메이션 <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9화>는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두 명의 등장인물이 사라사의 가게를 찾은 장면에서 막을 내렸다.
아이리스의 아버지와 케이트의 어머니가 가져온 소식은 "우리 이제 결혼하기로 했어. 너희는 이제 자매다."라는 그런 막장 전개는 아니다. 현재 아이리스와 케이트 두 사람이 사라사에게 지고 있는 문제, 즉, 빚 문제와 관련된 문제가 더욱 규모를 키워서 그들의 생계만 아니라 영지를 위협하고 있는 문제였는데… 자세한 건 다음 화를 지켜보도록 하자.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