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첫 갸루 13권 고등학교 졸업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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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 원서를 구매해서 재미있게 읽어보고 있는 만화 <첫 갸루> 시리즈의 고등학교 졸업편이 그려진 <첫 갸루 13권>을 오늘 드디어 읽어볼 수 있었다. 현재 만화 <첫 갸루> 시리즈는 일본을 기준으로 14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는 7월을 맞아서 만화 <첫 갸루 15권>이 차례대로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미루고 있던 만화 <첫 갸루 13권>을 서둘러서 먼저 읽기로 했다. 현재 책장에는 만화 <첫 갸루 14권>까지 모두 구매를 해놓았고, 차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 만화 <첫 갸루 15권>도 다른 작품과 함께 구매할 생각이라 여러 밀린 작품을 읽으면서 딱 지금이 만화 <첫 갸루 13권>을 읽고 후기를 적는 데에 좋은 시기였다.

 

만화 첫 갸루 13권 중에서

 만화 <첫 갸루 13권>은 지난 12권에서 이어진 수학여행 편 마무리로 이야기의 막을 올린다. 주인공 쥰이치는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커플이 함께 간다면 영원히 맺어질 수 있다는 곳을 유카나와 함께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유카나는 친구들과 떨어지고 나서도 쥰이치가 가고자 하는 곳을 에둘러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로 인해 도중에 살짝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유카나는 그곳에 함께 간 커플을 헤어진다고 들었기 때문에 일부러 그곳을 피하고 있었던 거다. 참, 두 사람 다 서로 닮은꼴인 모습에 웃으면서 수학여행을 마무리하며 최고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다. 하지만 만화 <첫 갸루 13권>에서 그려진 최고의 추억은 수학여행이 아니었다.

 

 수학여행을 마치고 나서 유카나는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는데, 쥰이치는 그게 장기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고작 2주에 그친 유학이었다. 이에 멋쩍어 하는 쥰이치의 모습에 유카나가 웃는 모습도 너무나 행복해 보여서 책을 읽는 독자마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해 주었다. 역시 이 만화 <첫 갸루> 시리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매력 포인트였다.

 

 만화 <첫 갸루 13권>은 수학여행을 마친 만큼 이제 3학년으로서 해야 하는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쥰이치는 같은 대학에 가자는 유카나의 말에 '음, 그럴까?'라며 조금 안일하게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유이가 쥰이치에게 "유카나와 같은 꿈을 좇는 것이 네가 해야 하는 걸까?"라며 고민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첫 갸루 13권 중에서

 쥰이치는 유카나와 네네, 란코 세 사람이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명확하게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던 와중에 유이의 말을 들은 이후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한다. 그리고 쥰이치는 유카나와 같은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서 와세다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된다.

 

 와세다 대학이라고 한다면 나처럼 일본어를 전공한 사람들이 2+2 복수 대학 전형으로 도전하고 싶은 대학이기도 했고, 교환 학생으로 꼭 다녀오고 싶은 대학 중 하나일 정도로 한국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대학이다. 와세다 대학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대학일 뿐만 아니라 유학생을 많이 받는 것으로도 상당히 알려진 대학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 <첫 갸루 13권>에서 쥰이치가 이 와세다 대학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무심코 마음 한구석에서 응원을 하고 싶어졌다. 우리 주인공 쥰이치는 야메와 사귀기 시작한 이후 열심히 노력해온 덕분에 와세다 대학에 합격하면서 새로운 대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유이도 쥰이치와 같은 대학에 합격했다.)

 

 대학에 합격했기에 만화 <첫 갸루 13권>은 여기서 끝나나 싶었는데, 수험이 끝난 이후에는 역시 또 졸업 여행이 빠질 수가 없었다. 쥰이치는 유카나와 단 둘이서 졸업 여행을 가게 되는데, 여기서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죄송합니다. 저희의 실수로 방이 어긋나 버렸네요. 더 좋은 방을 준비해드리겠습니다."라는 이벤트가 발생했다.

 

첫 갸루 13권 중에서

 정말 현실에서도 저런 보너스를 겪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쥰이치는 노천 목욕탕이 딸린 방을 받아서 유카나와 함께 1박을 하며 이런저런 망상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 만화 <첫 갸루> 시리즈는 항상 주인공과 히로인이 그런 분위기가 될 때마다 방해꾼이 등장했다.

 

 만화 <첫 갸루 13권>의 마지막 이야기로 읽어볼 수 있었던 졸업 여행 편에서도 두 사람이 노천 목욕탕에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로 방으로 옮겨서 뒷일을 이어서 하려는 순간 란코와 유이, 네네가 난입해왔다. 덕분에 쥰이치의 동정 졸업은 대학으로 미루어지면서 모두가 함께 떠들썩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졸업 여행은 마무리되고 말았다.

 

 아니, 어떻게 본다면 주인공 쥰이치는 유카나만 아니라 유이, 란코, 네네 미소녀 세 명이 합쳐서 총 네 명의 미소녀와 함께 고등학교 마지막 졸업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했다고 볼 수 있으니 나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많은 남자들이 "부럽다! 나도 저런 졸업 여행을 하고 싶었다고!"라며 피눈물을 흘릴 것 같은 너무나 매력적인 이벤트였다. (웃음)

 

 과연 대학생이 된 쥰이치와 유카나에게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 이야기는 대학생 편이 그려지는 만화 <첫 갸루 14권>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만화 <첫 갸루> 시리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끝을 맺은 게 아니라 대학생 편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기 때문에 단행본도 계속 발매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만화 <첫 갸루> 시리즈는 14권까지 발매되어 있고, 15권이 22년 7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그러니 다음 이야기도 꾸준히 책을 구매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내가 보내지 못한 꿈이 가득한 대학 생활을 보낼 쥰이치와 유카나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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