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2. 6. 6. 06:58
현실은 살아가는 일이 너무나 시궁창 같은 경우가 많아도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삶의 모습은 늘 사랑과 즐거움, 행복이 넘치는 법이다. 꽤 오래전에 구매를 해두고 있다가 이번에 읽은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2권>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 니시카타와 타카기, 치이 세 사람이 보여주는 가족의 모습이 딱 그랬다.
만화 12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치이가 '이제 어른이니까'라며 우리가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종종 볼 수 있는 아가씨 캐릭터의 말투 "さわよ。"를 쓰면서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다 니시카타가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을 보면 아직 어린애지만 말이야."라는 말에 치이는 니시카타의 무릎에서 내려오고 만다.
치이가 어리광을 부리지 않게 되자 살짝 어깨가 쳐진 니시카타를 보면서 타카기가 "그럼 내가 앉아야지."라면서 치이를 놀리는 동시에 니시카타를 놀린다. 세 사람이 그리는 달달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일이 다소 없을 때는 역시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같은 만화가 필요한 것 같다.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2권>은 그렇게 주인공 니시카타가 집에서 타카기와 치이 두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통해 굳이 특별한 장소에 가거나 무엇을 하지 않아도 가족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뭐, 현실에서 이런 가족이 과연 있을까 싶지만, 괜스레 만화를 읽다 보면 이런 생활에 환상을 품게 된다.
그렇게 평범한 이야기를 그린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2권>은 소소한 해프닝을 통해 니시카타가 여전히 학교에 다녔던 시절만큼 타카기에게 놀림을 당하는 모습을 듬뿍 감상할 수 있다. 만화를 읽고 있으면 말 그대로 근심 걱정은 잠시 잊은 채로 이 세 사람이 보내는 따뜻한 일상에 한껏 빠져들어 한사코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오늘 뭔가 기운이 없다거나 현실이 너무 팍팍해서 마음 편하게 웃을 일이 없는 사람에게 나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만화를 읽으면서 볼 수 있는 세 사람이 보여주는 평범하고 소소하지만 행복이 넘치는 모습은 괜스레 우리도 바보 같은 미소를 지으며 웃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아, 정말 니시카타와 같은 가정을 만들어서 하루하루를 살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만화처럼 달달한 이상을 실현할 수 없기에 오늘도 나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 12권>과 같은 작품을 읽으면서 현실에서 좀처럼 느끼기 쉽지 않은 사랑이라는 달달함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부디 이 즐거움을 여러분도 느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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