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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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정식 발매되어 있는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을 구매했다. 이번 11권은 지난 10권부터 이어지는 문화제 편의 후반부 에피소드와 함께 마무리 에피소드를 읽어볼 수 있었는데, 오쿠무라가 미카리에게 '미카리 빔~~'이라며 메이드 카페 특유의 분위기에 취하는 모습은 정말 재밌었다.

 

 하지만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의 여는 에피소드를 채운 특별한 장면은 바로 지난 10권 마지막에 자신이 오타쿠임을 커밍아웃한 부회장이자 성모로 불리는 마리나의 후일담이다. 마리나는 자신을 격려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에 감동해 쉽게 말문이 막혔고, 마리나를 탐탁지 않게 보았던 그녀의 어머니도 그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

 

 그렇다. 사람은 평소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지만, 사실 막상 꺼내보면 또 생각보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안 좋은 시선만으로 보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애초에 어느 정도 자존감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자신 나름대로 노력을 해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 중에서

 

 그렇게 3년 동안 부회장으로서, 그리고 평소 사람을 돕기 좋아하는 마리나가 성모로서 활약한 노고에 대해 학생들 모두가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마리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은 괜스레 가슴이 뭉클하게 했다. 역시 사람은 오타쿠든, 비 오타쿠든 착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법이다. (웃음)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은 문화제가 끝난 이후 곧바로 문화제 마무리 파티를 하는 게 아니라 시험 공부를 하는 리리사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보통 한국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축제 같은 행사는 시험이 모두 끝난 이후 개최하기 마련인데, 학기제가 우리 한국과 다른 일본에서는 문화제가 끝나고 나서 시험이 있는 경우도 있는 듯했다.

 

 리리사는 코스프레를 하지 않을 때의 모습은 안경을 쓰고 있는 미소녀이기 때문에 공부도 어느 정도 할 것 같은 캐릭터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를 읽어 보면 리리사는 코스프레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꽝인 캐릭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도 정말 아슬아슬했다.

 

 그런 리리사를 위해서 마리나가 여러 코스프레를 통해 리라사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리리사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리리엘 코스프레를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는 여러모로 "귀여우어어어어!"라는 리액션이 쉴 새 없이 나오는 동시에 마리나가 보여주는 여러 모습을 호기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 중에서

 

 그리고 문화제의 영향을 받은 건 만연부에 속해 있는 오타쿠 멤버들 뿐만이 아니었다. 문화제에서 코스프레를 하면서 또 다른 내가 되는 즐거움을 알게 된 인물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학생회장이었다. 그녀는 나고미(753)가 했던 코스프레를 했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설렘을 느꼈고, 사진 한 장을 찍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런 고민을 마리나에게 털어놓게 되면서 만연부에서는 다시금 코스프레 카페를 여는 데에 주력으로 활동한 미소녀들이 재차 코스프레를 통해 기념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벌어진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학생회장의 순진하고도 청렴한 미소녀로서 보여주는 모습은 만연부에서 볼 수 있는 열정적인 오타쿠 미소녀들과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차후 만연부가 활동하는 데에 있어서 학생회장이 큰 힘이 되어줄 것 같기도 하고, 인원이 부족한 일이 발생할 경우 학생회장이 임시로 그들과 함께 코스프레를 하면서 이래저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학생회장이 보여주는 그 귀여운 모습은 직접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 2.5차원의 유혹 11권 중에서

 

 그렇게 학생회장을 위해서 다시 한번 더 코스프레를 하는 이벤트가 벌어진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은 본격적으로 겨울 코미케를 준비하기 위한 여정에 들어간다. 하지만 여기서 의상을 제작해야 하는 리리사가 슬럼프에 빠져서 다음 코스프레 의상을 좀처럼 만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슬럼프에 빠진 리리사를 모두가 앞장서서 돕는다.

 

 그 결과 겨울 코미케에서 만연부가 하게 된 코스프레는 '마녀 딸(マジョ娘)'라는 작품의 캐릭터들로, 위에서 첨부한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듯이 하나부터 열까지 캐릭터들이 매력 만점이었다. 누가 어떤 캐릭터 코스프레를 할 것인지 정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오쿠무라가 배경화면으로 두고 있는 캐릭터의 비밀까지 여기서 밝혀진다.

 

 오쿠무라는 거유 캐릭터가 아니라 미카리와 닮아 있는 올리비아를 배경화면으로 해두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카리가 얼굴을 붉히는 장면을 비롯해 오쿠무라가 트윈테일 모에라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아주 재미있는 장면이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에서 그려졌다. 자세한 건 직접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을 읽어도록 하자.

 

 아마 한국와 일본의 발매 주기를 생각한다면 오는 12월 혹은 늦어도 2022년 1월에는 만화 <2.5차원의 유혹 11권>이 한국에 정식 발매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코스프레와 미소녀의 콜라보는 오늘도 우리 오타쿠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동시에 너무나 행복한 웃음을 짓게 해 주었다. 이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는 물건 중에 물건이다! 아하하하.

 

 

2.5차원의 유혹 10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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