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유루캠 10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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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유루캠 2기>가 끝날 무렵에 한국에 정식 발매된 만화 <유루캠 10권>은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었던 이즈 캠프가 끝난 이후의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만약 애니메이션 <유루캠 2기>를 다 보고 나서 차후 에피소드를 만화로 읽고 싶은 사람은 바로 여기서 볼 수 있는 10권부터 구매해서 읽으면 된다.

 

 만화 <유루캠 10권>은 이즈에서 즐긴 캠핑이 끝난 이후 모두가 한적한 방과후를 보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오랜만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아니라 방과후 부실에 모인 나데시코, 아오이, 치아키 세 사람이 함께 캠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직접 알코올 스토브를 만들어보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알코올 스토브를 이용해서 에나의 집 마당에서 즐기기로 한 당일 캠프에서 소시지를 구워먹는 에피소드 등이 만화 <유루캠 10권>의 전반부 에피소드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치쿠와가 애완견 전용 텐트(무려 가격이 3만 5천 엔(한화 기준 약 40만)의 텐트)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여기서 캠프를 즐기는 동안 린은 나데시코의 고향 친구 아야노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나데시코와 셋이서 함께 캠프를 해보는 건 어때?'라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 결과 나데시코는 에나의 집에서 캠프를 즐긴 이후 돌아올 때 아야노에게서 "오오이가와 강에서 캠프를 하자"는 메시지를 받는다.

 

 그렇게 만화 <유루캠 10권>은 두 번째 캠프의 막이 올랐다.

 

 오오이가와 강까지 린과 아야노 두 사람은 바이크로 이동하기로 했고, 나데시코는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하기로 하면서 서로 다른 풍경을 만화 <유루캠 10권>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아니, 진짜 만화 <유루캠>을 통해 린이 50cc 스쿠터를 타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모습은 왜 이렇게 낭만적인 건지 모르겠다.

 

 물론, 일본의 야마나시 근처의 풍경이 저렇게 한적하기 때문에 그려지는 풍경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만화 <유루캠> 시리즈를 읽다 보면 괜스레 한국에서는 저런 낭만과 한적한 도로가 드문 것 같아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제주도는 솔직히 말해서 이제 한적한 도로가 아니라 과포화 상태에 가까우니까.

 

 만약 여행을 떠난다면 유명한 관광지를 보러가는 게 아니라 진짜 한적한 시골 혹은 지방의 도로를 따라서 달려보는 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나도 할 수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김해를 돌아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정말 꼭 시간을 만들어서 김해에서 가보지 않은 곳을 자전거로 다녀볼 생각이다.

 

 그때 나는 만화 <유루캠>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들처럼 주변에 놓인 소소한 경치를 즐길 수 있을까? 아니면, 전형적인 한국 사람처럼 '에이, 볼 거 없네'라면서 10분 만에 획 돌아서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은 만화 <유루캠 10권>은 아야노와 린 두 사람이 바이크를 타고 현수교 투어를 하면서 캠프 장소로 향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었다. 괜스레 바이크를 타는 것에 대한 로망을 품게 하기도 했지만, 나는 자전거 도로로 달릴 수 있는 자전거로 만족하고 싶다. 한국은 도로가 위험하니까. (웃음)

 

 만화 <유루캠 10권>은 본편이 다 끝난 이후 스페셜 에피소드를 비롯해 방과 후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어 본편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짧게 그려진 방과 후 에피소드에서는 모두의 소소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스페셜 에피소드에서는 린이 3륜 바이크를 탄 모습이 멋지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만화 <유루캠 10권>은 표지를 벗겨서 본다면 단행본의 표지에도 '이누이누이누코양'이라고 해서 짧게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누이누이누코양' 만화는 애니메이션 <유루캠 2기>의 본방이 끝나고 나서 엔딩 이후에 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이기도 하니 꼭 챙겨서 읽어보자.

 

 날씨가 너무나 좋았던 주말 동안 어디 나가기보다 집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영상을 편집하는 일을 선택한 나에게 잠시 바깥을 돌아다니는 즐거움을 줬던 만화 <유루캠 10권>. 지금 당장 자전거를 타고 김해 해반천 한 바퀴를 돌고 싶지만, 그 일은 내일로 미루면서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금 당신에게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면 나는 단연코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으로 <유루캠> 시리즈를 볼 것을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유루캠>은 정말 그 분야에 있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다! 아아~ 정말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허벅지가 터질 정도로 쌩쌩 달리고 싶은 욕구가 쌓였던 <유루캠 10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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