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티처 1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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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발매된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13권>은 지난 12권에서 함께 여행을 떠나는 동료가 된 카렌의 모습이 귀엽게 그려져 있다. 한 손에는 좋아하는 책을 들고, 한 손에는 마법을 쓰는 듯한 모습이 내심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라서 괜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실제로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13권>은 카렌이 보여주는 천진난만하고 순진한 모습이 여러 장면에서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해주었다. 그동안 에밀리아와 레우스, 리스 세 사람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없어진 가벼운 분위기를 카렌이 등장하면서 다시 잡아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늘 읽은 <월드 티처 13권>은 카렌만이 아니라 호쿠토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그려졌다. 13권에서 호쿠토는 자신 이외의 백랑을 만나서 호되게 야단을 맞는데, 호쿠토보다 훨씬 커다란 몸집과 힘을 자랑하는 백랑은 호쿠토에게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그동안 호쿠토가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자주 나왔다. 과거 시리우스와 함께 공투를 펼칠 때는 자신과 비슷한 존재와 싸우면서 호쿠토 또한 다음 단계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 진화의 문을 스스로 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커다란 백랑 덕분에 호쿠토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백랑이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염랑의 모습을 손에 넣는다. 이 과정에서 커다란 백랑을 통해 ‘백랑’이 지니고 있는 비밀과 함께 백랑이 진화를 거듭하면 정령으로 승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13권>의 전반부는 그렇게 호쿠토가 선배이자 부모에 해당하는 백랑을 만나면서 한층 더 강해지는 모습이 그려졌고, 후반부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철벽 도시 생도르에 도착해 리즈의 언니 리펠과 재회해 여러모로 생도르의 정치적인 일에 얽히게 된다.

 생도르에는 영웅으로 불리는 세 사람이 있었고, 생도르의 차기 국왕으로 꼽히는 세 사람이 있었다. 차기 국왕으로 꼽히는 왕의 장남 생제르와 장녀 줄리아, 차남 애슐리 세 사람은 시리우스와 다른 사람이 평가해도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호기롭고 정도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생도르의 세 영웅 중 한 명은 지나치게 폭력적이 낌새가 강했고, 한 명은 무언가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는 듯했고, 한 명은 다른 한 명에 심취해 있는 상황이라 ‘절대 좋은 영웅은 아니다’라는 걸 넌지시 알 수 있었다. 아마 이 세 영웅이 사건의 주요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월드 티처 13권>은 생도르 왕성 내부에서 시리우스가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이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누군가의 음모를 조심스레 경계심을 높이기 시작하는 장면에서 끝을 맺었다. 생도르에서 펼쳐질 본격적인 싸움은 다음 <월드 티처 14권>에서 그 막을 올리게 될 것 같다.

 


 다소 초기 <월드 티처>를 읽을 때 즐길 수 있었던 시원시원한 판타지 전개와 달리 조금씩 정치적인 사건이 얽히거나 어려운 전개가 그려지고 있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월드 티처>에서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에피소드라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월드 티처 13권>을 통해 읽어볼 수 있었던 카렌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비롯해 호쿠토의 이야기는 무척 좋았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부인이 갖춰진 시리우스가 아니라 제자 레우스가 스승 시리우스처럼 여난이 시달리게 된다는 이야기도 넌지시 나와 짐짓 미소가 지어졌다.

 다음 <월드 티처 14권>을 통해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자. 오늘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13권>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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