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5등분의 신부 14권 완결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11. 1. 08:57
그동안 재미있게 읽은 러브 코미디 만화 <5등분의 신부> 시리즈가 오는 10월을 맞아 발매된 14권으로 완결을 맺었다.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완결을 맺었고, 마지막 권인 만화 <5등분의 신부 14권>이 발매될 때는 만화의 전권을 수납할 수 있는 특별 박스 한정판이 발매되어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마지막 14권을 맞아서 그런 특별 박스 한정판이 발매되지 않았다. 대신해서 한국 독자들은 만나지 못했을 일본 내 서점 특전 일러스트를 모은 14권 한정판 일러스트집이 동봉된 ‘한정판’이 발매되었다. 이 미니 일러스트집도 <5등분의 신부> 팬으로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만화 <5등분의 신부 14권>의 막을 올린 에피소드는 보건실에 있는 요츠바를 찾아간 우에스기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요츠바는 자신 말고 더 좋은 사람을 찾으라며 우에스기 앞에서 도망치고 말지만, 우에스기는 끝까지 요츠바를 찾아가서 “내가 있어서 다행이었어!”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자신의 마음에 대해 묻는 우에스기의 질문에 요츠바는 “좋아요. 나... 우에스기 군한테는 거짓말 못해요.... 줄곧 좋아했어요!”라며 진심을 전한다. 이 두 사람이 수 많은 난관(?)을 거쳐서 드디어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있는 힘껏 전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괜스레 감회가 새로웠다.
만화 <5등분의 신부 14권>은 그렇게 서로에게 마음을 전한 두 사람이 다른 다섯 쌍둥이 멤버들과 화해를 하는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음, 여기서는 화해라고 말하기 보다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다른 다섯 쌍둥이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진심으로 축하를 받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게 옳은 표현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차차 진행되어 후타로와 요츠바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데이트에서 후타로는 단순히 좋아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만 아니라 “사귀어주세요.”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문제는 그 말이 “사귀어주세요.”가 아니라 “결혼해주세요.”였지만.
후타로의 그 고백에 요츠바는 깜짝 놀라지만, 그러면서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어릴 때의 꿈이 생각났어요. 모두가 동경했던 진부한 그것....신부예요!”라고 말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요츠바가 보여주는 미소는 백만 불 짜리 미소였다. 이 부분은 꼭 직접 만화 <5등분의 신부 14권>을 읽어보자.
그리고 만화 <5등분의 신부 14권>에서는 그동안 만화 <5등분의 신부> 시리즈를 그리면서 부분적으로 그려졌던 후타로가 요츠바와 결혼하는 엔딩 장면이 그려져 있다. 여기서 후타로가 마지막 과제인 다섯 명의 신부 중에서 누가 요츠바인지 찾아내야 하는 마자막 미션에 도전한다.
당신은 위 그림만 보고 누가 누구인지 구별할 자신이 있는가? 다섯 쌍둥이에 애정이 있다면 구별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대신 후타로는 한 명 한 명 다 구별해내면서 인사를 건네게 되는데, 이 장면이 만화 <5등분의 신부 14권> 엔딩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만화 <5등분의 신부>를 그리면서 언급되었던 결혼식이 드디어 피날레를 맞이하고, 신혼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만화 <5등분의 신부>은 14권에 이어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물론, 신혼 여행도 후타로와 다섯 쌍둥이답게 아주 성가시고 떠들썩한 분위기로 그려져 있었다.
신혼 여행도 요츠바와 후타로를 따라서 나머지 다섯 쌍둥이 멤버들이 모두가 함께 가는 만큼, 결혼도 다섯 쌍둥이 모두와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하하. 뭐, 그런 우스갯소리를 하면서도 만화 <5등분의 신부>에 있어서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요츠바와 후타로가 맺어져서 다행이었다.
애니메이션 <5등분의 신부 2기>가 2021년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을 후타로와 다섯 쌍둥이 엔딩도 기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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