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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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미미디어에서 오는 8월을 맞아 발매한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라는 라이트 노벨은 정말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걸 애타게 기다린 라이트 노벨 중 한 권이다. 이 작품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어도 종종 일본인 라이트 노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절찬을 아낌없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3권>은 2020년 일본 상반기 라이트 노벨 랭킹 9위를 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커다란 인기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라는 작품이 굉장히 흥미를 갖고 있었다. 그 작품이 드디어 오는 8월을 맞아서 정식 발매가 된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다른 어떤 작품보다 먼저 읽고 싶었지만, 일단 밀린 작품을 하나씩 처리하며 읽은 탓에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을 읽는 건 조금 늦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한번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니 도무지 이건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금요일 자정까지 책을 읽어야만 했다.


 그렇게 책을 읽는 걸 고집한 끝에 00시 52분이 된 시점에서 열심히 아이패드 메모장에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 후기를 적고 있다. 이 작품은 한 마디로 말해서 ‘인싸가 아싸 덕후를 갱생시키는’ 에피소드가 한 권으로 압축되어 너무나 심도 있고 매력있게 그려진 작품이다.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 시작은 주인공 치토세 사쿠가 얼마나 큰 인싸 캐릭터인지 설명하는 장면이다. 인싸 카스트 중에서도 톱에 군림하는 치토케 사쿠는 학교 뒷 홈페이지에서는 시기질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자신은 그런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 있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야말로 이건 나와 같은 아싸 덕후는 쉽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싸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면서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을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작품에서 그려지는 주인공 치토세 사쿠가 아싸 야마자키 켄타를 갱생하는 장면은 여러모로 참 그랬다.


 제일 먼저 나는 치토세 사쿠가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가슴이 쑥쑥 쑤시는 듯한 느낌이었고, 야마자키 켄타가 치토세 사쿠를 향해 내뱉는 말은 “그만해! 마치 내가 말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서 죽겠어!!!”라며 몸부림칠 수밖에 없게 했다. 아, 어쩌면 ‘켄타’라는 캐릭터는 이렇게 나와 닮은 건지....


 어떤 대사 혹은 말 한 마디를 옮기려고 하니 차마 하나만 잘라서 옮길 수가 없다. 켄타와 사쿠 두 사람의 대화는 직접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을 읽어보기 바란다. 어쨌든, 치토세 사쿠는 비뚤어진 켄타의 마음을 휘젓는 데에 성공해 그가 변화할 수 있도록 손을 뻗게 된다.


 그러면서 그려지는 아싸 켄타가 인싸가 되기 위한 도전이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의 메인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주인공 치토세 사쿠가 그를 돕는 에피소드가 메인이고, 켄타는 주인공의 역할을 돋보이게 하는 조연출로 자리를 잡는다. 그래도 이 모든 과정이 정말 잘 그려졌다.



 사람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내일부터 바뀌겠다고 결심하는 건 쉬워도 첫 발을 내딛는 일은 쉽지 않다. 설마 첫 발을 뗐다고 해도 꾸준히 앞을 헤쳐 나가는 일은 더 쉬운 일이 아니다. 켄타는 치토세와 그 친구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자신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변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이 과정은 그동안 읽은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시리즈와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 줘>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은 장면 중 하나다. 하지만 두 작품 같은 경우는 길게 에피소드를 연재하며 차근차근 해나갔다면, 이 라이트 노벨은 빠르게 압축시켜서 보여주는 느낌이다.


 덕분에 나도 여러모로 와 닿는 부분이 많아서 내심 스스로 질책하며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뭐, 라이트 노벨 한 권 가지고 거창하게 말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나는 1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야마자키 켄타 같은 인간이라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현실에서 치토세 사쿠 같은 인물을 만난 건 아니지만, 난 스스로 변하기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해오면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유튜브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해야 하는 노력이 더 많은 데다가 무심코 켄타처럼 자신을 비하하고 남들 앞에서 주눅이 들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하지만 그래도 절대 가고자 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니까. 이 덧 없는 바람을 마치 응원해주는 듯한 분위기의 에피소드로 끝난 라이트 노벨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1권> 마지막도 정말 좋았다.


 책을 읽으면 주인공 치토세 사쿠에게도 무언가 사건이 있었다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는데, 앞으로 그려질 에피소드에서 치토세 사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다루어질지 기대된다. 현재 이 작품은 지난 상반기에 3권을 발매했기 때문에 아마 한동안은 2권을 만나는 게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1권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으니 꼭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기 바란다. 추천이 아깝지 않은 정말 좋은 라이트 노벨이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청춘 러브 작품을 만나서 나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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