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Just Because(저스트 비코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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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애니메이션 혹은 라이트 노벨을 통해 너무나 잘 아는 라이트 노벨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시리즈와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시리즈의 저자 카모시다 하지메. 그가 집필한 라이트 노벨 <Just Because!>를 2020년 오늘 5월 22일이 되어서 겨우 읽게 되었다.


 원래 라이트 노벨 <Just Because!> 시리즈는 지난 2019년 7월에 발매된 라이트 노벨이다.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을 조금 늦게 주문했고, 21일부터 조금씩 시간을 내어서 틈틈이 읽으면서 오늘 5월 22일 아침 8시 21분에 마지막 챕터 ‘get set, go!’를 읽을 수 있었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라이트 노벨 <Just Because>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를 더욱 감미롭게 잘 감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을 때도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았고, ‘역시 이런 에피소드 정말 좋다’고 느꼈다. 그리고 책을 읽었을 때도 에피소드가 너무나 좋았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블로그에 후기를 적었던 게 2018년 1월의 일이다. 그때 이후로 무려 2년하고 5개월이 흘렀기 때문에 당연히 나의 감상도 방향도 조금 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이 작품을 보았을 때의 감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은 거의 비슷했다.


 나는 누군가에게 고백하고 싶을 정도로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없다. 내가 졸업한 중·고등학교가 ‘남중남고’ 라는 점도 있지만, 대학에서도 나는 그런 마음을 품어본 적이 없었다. 물론, 그만큼 내가 다른 사람과 접촉이 없이 혼자서 조용히 지내는 걸 선택해서 그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 탓에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고백하기 위해 안절부절 못하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고백하는 이야기를 굉장히 두근거리면서 읽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고백하고 사귀는 데에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Just Because!>에서 그려지는 나츠메 미오, 모리카와 하즈키, 코미야 에나, 이즈미 에이타, 소마 하루토 다섯 사람의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마음을 전하는 과정과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묘사와 과정이 매력적인 건 분명했다.


홀로 남겨진 에이타는 다시 사진을 쳐다보았다.

“나, 이런 표정을 지었구나….”

몇 번을 봐도 사진 속의 자신에게는 울분의 표정에 어려 있었다. 손가락으로 문질러도 벗겨지지 않을 만큼 강렬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감정의 뿌리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지금이라면 알 것 같았다. 승패가 걸린 대결이 아니었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기보다는 이기고 싶었다.

하루토에게 이겨서 자신이 생긴다면 이 마음을 그녀에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본문 115)


 남자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에이타와 그의 친구 하루토 두 사람이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기 전에 벌이는 투타 대결. 이 대결 장면을 통해 그려지는 두 사람이 각자 속에 품고 있는 각오가 인상적으로 잘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이 모두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도.



 애니메이션으로 <Just Because>를 보았을 때도 이 작품은 너무나 좋았다. 역시 카모시다 하지메라고 감탐할 수 있었다. 언젠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면, 나 또한 주인공과 그 친구들처럼 이렇게 망설이며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아니, 나는 그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사람은 살면서 이런 시기를 한 번쯤은 겪어야 하는 법이라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나는 30년 동안 살아오면서 그런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다. 비록 현실에서 그런 경험이 없다고 해도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청춘을 맛보면서 청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으로 나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기 이전에 나 자신을 좋아하는 일도, 그리고 자신을 가지고 과감히 부딪혀보는 일도 겁을 내는 겁쟁이에 불과하니까. 그런 나에게는 이렇게 <Just Because!> 같은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청춘을 상상하는 재미에 빠져보는 일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청춘을 보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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