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3권 후기

 만화 <마법진 구루구루>에서 나오는 개그 캐릭터 ‘북북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코미디 에피소드를 그리는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시리즈. 놀랍게도 이 만화는 계속해서 일본에서 연재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꾸준히 번역되어 발매되고 있다. 이 작품이 그렇게 인기가 있는 걸까?

 그 질문에 대해 확답은 내릴 수 없지만, 시간을 대충 보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좋은 만화라는 건 분명하다. 왜냐하면, 나도 대원씨아이를 통해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시리즈를 1권부터 꾸준히 읽어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을 맞아 발매된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3권>도 딱 그랬다.

 거짓말을 하는 마을의 마을 사람들에게 북북춤을 전수하는 북북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한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3권>은 새로운 캐릭터를 차례차례 등장시켜 큰 웃음을 주었다. 여전히 앞뒤를 따지지 않고 북북춤을 추는 북북 노인에 휘말려 모두가 엉망진창인 나날을 보내는 게 웃음 포인트다.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3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진짜 히다리노 마을’에서 만난 마법사 자카루프로, 왕녀가 마법을 사용하는 데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 여러 모로 함께 고생을 하게 된다. 물론, 그 고생의 절반은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소재 수집 작업, 나머지는 역시 북북 노인이었다.

 정말 북북춤이 어이없는 상황에서 놀라운 활약을 하는 장면은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시리즈를 꾸준히 읽었어도 깜짝 놀랐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그려지는 걸 읽어도 무심코 웃는 게 이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히다리노 마을에서 만난 자카루프와 여러 해프닝을 벌인 이후 북북 노인과 치키, 루 세 사람은 모그레로로 향한다. 그곳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하늘을 날 필요가 있었는데, 그때 돈을 지불하고 도움을 받는 인물이 바로 ‘페펠’이라는 이름의 노인이다. 그 역시 북북춤과 상당한 트라우마를 지게 된다.

 북북춤을 추는 북북 노인은 모그레로에 있던 빛의 마법 사용자 그라디가 만나는 장면에서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3권>은 막을 내린다. 제대로 된 장면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연재되는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시리즈. 오늘도 참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기상천외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름 괜찮은 작품이다. 이 만화 <무용전 북북 노인> 시리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