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모노가타리 애니메이션 간략 총평
- 문화/아니메 관련
- 2013. 1. 11. 08:00
네코모노가타리 애니메이션 간략 총평, 섬세한 완성도가 돋보였다
최근 OVA나 극장판 애니메이션 중에서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은 몇 개 없었다. 요 며칠 전에 나온 것을 모르고 있다가 네이버 이웃 블로거를 통해 알게 된 네코모노가타리는 정말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이 네코모노가타리는 바케모노가타리와 니세모노가타리에 이은 작품인데, 아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 또한 원작은 라이트 노벨이다. '~모노 가타리'는 일본어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한국에 정식 발매가 된 것은 '괴물 이야기', '가짜 이야기' 등으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이번 네코모노가타리에 등장하는 괴수는 사와리네코라는 사람에게 들러붙는 괴수로, 하네카와에게 붙어있다. 그런데 사와리네코가 붙은 하네카와는 조금 특별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니세모노가타리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상당히 완성도가 높게 잘 묘사하였다. 아마 원작을 읽은 사람도 아주 만족하면서 볼 수 있었으리라 확신한다.
ⓒ네코모노가타리
이 모노가타리 작품에는 여러 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남주인공 아라라기와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하는 만담(漫談: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세상을 풍자하는 이야기를 함)이다. 이 모노가타리 작품에서 만담은 웃음코드를 잘 살리면서도 그 내용도 그저 웃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당히 즐겁게 볼 수 있다. 이번 네코모노가타리에서는 아라라기와 코요미의 '사랑'을 주제로 한 만담이었는데, '좋아한다'는 그 감정의 선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그 이외에 여러 풍자가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아마 이번 네코모노가타리를 본 사람들은 다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 (그저 나는 이 부분과 여동생과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면서 '아, 나도 이런 여동생이 갖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안 비밀.)
ⓒ네코모노가타리
그리고 그 만담 후에는 바로 위 이미지들에서 볼 수 있는 본편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기서 하네카와는 사와리네코라는 괴수에 몸을 빼앗기고 있는 설정인데, 사실 그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다. 하네카와는 양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인데, 양부모 밑에서 조금 좋지 않은 일을 많이 겪는 아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전혀 표현하지 않고, 조금… 섬뜩할 정도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다. 어쩌면 하네카와의 방식은 힘든 현실 속에서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덕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스트레스와 내면적 인격장애가 있었던 것이겠지만….
그런 네코와 남주인공 아라라기와 싸움도 단순하면서도… 상세하면서도…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졌다. 이렇게 글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 표현력의 한계다. 원작 작품 라이트 노벨을 읽어보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게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위 이미지들에서 볼 수 있는 장면에서 등장한 시노부나 조금 잔인하게 당한 아라리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로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 대략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하하.
모노가타리 시리즈 애니메이션은 지금까지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이번 네코모노가타리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보통 화려하면서도 자극적인 작품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뭐,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이 작품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모노가타리 시리즈 가진 섬세한 완성도를 접하면… 누구라도 분명 좋아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네코모노가타리도 여러 요소가 아주 완벽히 적용되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아직 이 네코모노가타리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애니메이션이 '유치하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작품을 통해서 그 생각을 완전히 고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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