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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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작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신작 만화가 지난 11월을 기준으로 한국에 정식 발매가 되었다. 그 만화의 이름은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으로, 귀여운 소녀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크고 작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는 만화다.


 처음 작품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는 뭔가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질 것 같았다. 확실히 작품 자체는 그 여자 주인공 츠바키가 메인이 되어 에피소드가 그려지지만, 설마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야아모토 소이치로의 만화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시리즈나 <소문난 쿄코 짱> 같은 시리즈는 모두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만화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시리즈에서는 아직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내가 여기서 ‘아직’이라고 말한 이유는 작품 내에서 ‘남자’가 소재로 자주 활용될 뿐만 아니라 분명히 언젠가 부딪힐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만화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의 무대가 되는곳은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닌자를 하는 소녀들이 사는 ‘여자 닌자 마을’ 같은 곳이다.


 당연히 여기에 남자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지만, 다른 조로 남자 닌자들도 수행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아직 제대로 수행 남자 닌자들과 여자 닌자들이 마주친 적은 없어도 이렇게 여자 닌자들이 남자 닌자에 대해 떠들거나 혹은 호기심을 갖는 츠바키의 모습을 보면 곧 만날 것 같았다.


 만화의 전개상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굳이 남자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만화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은 ‘츠바키’라는 이름의 주인공 캐릭터와 그녀와 같은 조로 말썽을 일으키는 사잔카와 아사가오 두 사람의 에피소드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다. 그게 바로 이 작품의 매력이랄까?



 츠바키를 따르는 사잔카의 모습은 흡사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서 볼 수 있는 쿠로코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너무나 천방지축이지만 언니를 좋아하는 사잔카가 츠바키를 걱정하거나 혹은 츠바키를 따돌리고 일을 벌이는 장면. 하나부터 열까지 이런 재미난 캐릭터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비록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시리즈처럼 달달한 러브 코미디는 아니지만, 생글생글 웃으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만화임은 분명하다. 그러니 야마모토 소이치로 작가의 팬이라면 이번 기회를 맞아 만화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1권>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분명히 마음에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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