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4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11. 22. 09:26
정말 빨리 읽고 싶었던 신작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4권>이지만, 오는 11월 21일이 되어서야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참, 책 한 권을 읽는 데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아, 내가 말하는 시간은 책 자체를 읽는 시간이 아니라 읽는 시간을 만든 시간이다.
유튜브 편집을 하는 데에 시간을 사용하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밀리고 있는 와중에 계속해서 발매되는 신작 라이트 노벨, 그리고 도중에 어머니 일을 돕느라 하루를 통째로 쓰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11월에 읽는 일도 부지기수라 오늘 겨우 <금기교전 14권>을 읽었다.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4권>은 ‘마술제전’ 을 맞아 알자노 마술 학원과 성 릴리 마술 여학원, 크라이토스 마술 학원 후보 학생들이 열심히 대결을 펼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처음에는 마술제전을 맞아 후보 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에피소드로 채워지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시스티나에게 굉장히 큰 적대감을 드러내는 ‘엘렌’이라는 인물이었다. 과거 저스티스 사건에 휘말려 죽은 레오스의 여동생이기도 한 엘렌이 시스티나에게 품고 있는 시기와 질투는 웃고 넘기는 작은 수준이 아니었다.
시기와 질투는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해도, 글렌은 엘렌에게 원인 모를 위화감과 불쾌감을 느끼면서 ‘왜지?’라는 질문을 계속한다. 이 부분은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4권>을 읽는 독자 모두가 ‘왜지?’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으면서 마침내 드러난 어떤 사건의 실체에 놀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사건은 바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망하게 되었던 소재 타임리프에 해당하는 엔드리스였다.
엘렌은 어떤 도구의 힘으로 후보 선발전이 펼쳐지는 최근 일주일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었다. 그 무한 반복 중 글렌이 처음 다른 루트를 밟았을 때 이미 똑같은 일주일이 5,045번이나 반복된 상황이었다. 똑같은 일주일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남루스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된 글렌은 사건 해결을 위해 발버둥친다.
하지만 좀처럼 엘렌이 가진 그 도구와 일주일 반복 루프를 만든 어떤 존재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글렌을 도운 인물은 글렌의 곁에서 늘 그를 도와준 시스티나, 그리고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4권>에서 등장한 새로운 인물인 ‘포젤’이라는 독특한 인물이 있었다.
이 두 사람 덕분에 글렌은 마침내 루프를 멈출 수 있는 진실에 도달하게 되고, 그 끝에서 시스티나와 함께 마침내 무한히 반복되고 있던 일주일을 멈추게 된다. 정말 이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게 그려져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4권>을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또한,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는 복선과 함께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5권>을 기대하게 하는 어떤 놀라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4권>은 막을 내린다. 괜히 늦게 읽은 게 더 아쉬움이 들었던 14권. 역시 믿고 보는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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