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커넥트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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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의 라이트 노벨 분야 W 노벨에서 발매한 6월 신작 라이트 노벨인 <크로스 커넥트 1권>은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의 에피소드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책의 간단한 개요만 읽었을 때는 ‘음, 게임 세계와 엮이는 거라고? 어떤 거지?’라는 작은 호기심에 불과했다.


 하지만 <크로스 커넥트 1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절정에 도달해가는 과정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그저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작은 호기심을 품은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다. 이렇게 눈을 빛내며 다리를 떨면서 읽은 작품이 얼마 만인지!


 감탄은 여기까지만 하고, <크로스 커넥트 1권>이 어떤 작품인지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크로스 커넥트 1권>의 표지는 구속된 상태에서 마치 자유 혹은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바라는 표정의 히로인의 모습이 표지로 그려져 있다. 딱 그 모습 그대로 히로인은 이야기 속에서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고, 누구도 쉽게 도울 수 없는 히로인을 도운 건 바로 우리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당연히 남자라면 이렇게 아름다운 히로인을 도와야지!’ 같은 기사도 정신, 혹은 ‘나는 악행을 저지르는 녀석을 용서할 수 없어!’ 같은 정의감으로 히로인에게 손을 내민 건 아니다. 그저, 아주 우연히 히로인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ROC’라는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에는 게임 무대에 내던져진 사실조차 빠르게 인지하지 못했다. 게임에서 눈을 뜬 주인공 타루미 유우나기는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는 걸 제일 먼저 눈치챈다. 왜냐하면, 그 몸에는 가슴에 달려 있어서는 안 되는 게 달려 있었고, 머리는 눈을 동그랗게 뜰 정도로 옅은 금발의 롱헤어였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주인공의 게임은 막을 올린다. 게임의 클리어 조건과 플레이 방식을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히메유리 나나세로부터 들으면서 ‘ROC’라는 게임을 알아가지만, 애초 주인공은 처음에는 ROC 게임을 완전 공략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어떤 이유로 인해서 게임과 사람을 피하고 있었다.


 그 이유 또한 <크로스 커넥트 1권>에서 그려지는데, 그 이유는 과거 주인공이 똑같이 ROC 게임을 주최한 스피어 회사의 게임이었다. 그 게임은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처럼 인간 불신을 장려하는 게임이었다.


 그 게임의 후유증으로 게임에 참여했던 플레이어들은 태반이 망가지고 말았는데, 주인공 또한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인물이었다. 지난 게임에서 게임을 완벽히 공략하며 우승 혜택을 받았지만, 게임 속에서 겪은 인간 불신과 혐오의 감정은 현실의 주인공을 좀 먹으면서 고립을 시키고 있었던 거다.


 히로인 하루카제 또한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녀는 현실에 실존하는 인간이 아니라 게임 속 세계에 존재하는 AI, 즉 인공지능이었다. 하지만 평범한 AI과 달리 그녀는 ‘감정(개성)’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개체로, 마치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본 언더월드의 사람과 비슷한 AI 개체였다.


 하루카제에게 ‘자신을죽여야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라고 명시된 게임 클리어를 위한 여러 조건 중 하나는 너무나 가혹했고, 그녀는 도망을 치면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했다. 바로, 그때 그녀에게 생겨난 기적 같은 희망이 바로 게임에서 ‘교체 ‘ 현상이 발생하는 주인공 타루미 유우나기였다.


 타루미 유우나기가 게임에 들어가면 하루카제의 몸에 들어가고, 하루카제는 유우나기가 게임에 들어가 있는 동안 현실의 유우나기 몸에 들어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이 <크로스 커넥트 1권>의 핵심이자, 제목 ‘Cross connect’가 가진 뜻이기도 했다.



 바로, 그러한 상황에서 주인공은 절체절명의 게임 공략에 나서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이 상황을 부정하거나 게임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그가 노트로 필담을 주고받으며 알게 된 하루카제, 그리고 이 게임 공략 스토리를 제작한 ‘스피어’라는 회사의 실질적인 거두인 텐도 바쿠야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다.


 게임 공략은 절대 쉽지 않았지만, 아주 교묘하게 짜여진 틈을 비틀며 주인공 타루미 유우나기는 바늘구멍보다 더 좁은 클리어 조건을 갖추며 마침내 게임을 공략하는 데에 성공한다.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 게임 공략에 성공했는지 궁금한 사람은 직접 라이트 노벨 <크로스 커넥트 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크로스 커넥트 1권>은 게임 공략 과정에서 일어나는 반전만 아니라 이야기 결말에서 그려지는 복선을 회수하는 법과 끝에는 또 색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읽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었던, 책을 읽는 내내 ‘오오오오!’ 하며 다리를 떨면서 다음 페이지를 읽었던 라이트 노벨 <크로스 커넥트 1권>.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다른 작품을 조금 뒤로 미루더라도 이 작품부터 읽어보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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