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9. 3. 28. 15:30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종영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시리즈를 오늘 3월부터 만화로 읽고자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을 구매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라이트 노벨도 구매해서 읽고 싶었지만, 내 수중에 그런 큰돈이 없어서 사실 좀 어려웠다.
그래서 살짝 망설이다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이 딱 애니메이션 분량에 맞춰진 시기라고 들은 이후에 만화를 구매했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은 시온과 슈나의 모습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가 한정판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더 사고 싶기도 했다. (웃음)
그렇게 사서 읽은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은 애니메이션과 크게 전개는 다르지 않았지만, 만화로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된 순서를 따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뭐, 그게 바로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장르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 두 가지 장르를 모두 좋아한다.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은 리무르고 블루문드 왕국에 도착한 이후 블루문드 왕국의 국왕과 총리를 만나 큰 계약을 맺고, 다음으로 시즈가 돌보던 아이들이 있는 잉그라시아 왕국으로 향한다. 그 왕국으로 향하는 동안 광대 가면들이 무언가 수상쩍게 움직이고 있기도 했다.
광대 가면 일행이 무슨 일을 벌일지 잠시 상상해보는 것도 잠시, 리무르가 카구라자카 유우키를 만나 <강철의 연금술사>와 <더파이팅> 같은 만화를 대현자의 힘을 이용해 인쇄(?)를 해주면서 유우키의 신뢰를 얻게 된다. 역시 세계 어디서나 오타쿠의 신뢰를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만화다. 아하하하.
하지만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에 특별수록된 베루도라와 이프리트 두 명이 나누는 대화를 읽어보니, ‘카구라자카 유우키’라는 인물이 그냥 만화를 좋아하는 오타쿠가 아닌 것 같았다. 뭔가 뒤에서 모종의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상당히 찝찝했다.
오타쿠에 대해 좋은 말만 하고 싶지만, 사실 또 겉과 속이 다른 게 인간이기 때문에 막상 착해 보이는 캐릭터도 알고 보면 악인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특히 이세계에 건너와 저만큼의 지위를 손에 넣은 카구라자카 유우키도 분명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음, 도대체 어떻게 될까?
카구라자카 유우키의 인물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잠시,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은 곧바로 리무르가 시즈가 돌보던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으로 이동한다. 아이들은 여전히 버릇없이 굴고 있었는데, 그런 아이들을 바로 잡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리무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은 리무르가 아이들을 향해 “반드시 구해내겠어. 반드시.”라며 다짐하는 모습과 함께 막을 내렸다. 아마.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진 아이들이 정령과 계약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1권>에서 그려질 것 같다.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 본편을 다 읽은 후 특전 소설 ‘베루도라의 슬라임 관찰일기, 탐험 편’을 읽었다. 이 특전 소설도 나름 재밌었고, 무엇보다 앞으로 이야기에서 그려질 몇 인물에 대한 중요한 힌트가 나와서 흥미진진했다. 과연 ‘사카구치 히나타’는 어떤 인물일까?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에서 전혀 비쳐지지 않았는데, ‘사카구치 히나타’에 대해 궁금하다면 라이트 노벨을 찾아서 읽어보거나 만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1권>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라이트 노벨도 당장 사서 읽어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너무나 아쉽다.
부디 이번 주에는 로또 복권에 당첨되기를!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