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후기

반응형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는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소설을 만나기도 전에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국내에서 전해 듣고 이 작품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가 한국에서 1월에 개봉한다는 소식과 함께 2018년 10월에 일찌감치 만화가 영상출판미디어에서 발매되었다.


 덕분에 나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를 카트에 담아두고 있다가 조금 늦게 주문했고, 책상 한구석에 놓인 ‘이번에 읽을 작품 리스트’라는 이름의 책 탑에서 제일 아래층에 있는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을 이제야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참, 오래도 걸렸다.


 주문한 2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먼저 도착했으면 또 읽는 데에 시간이 걸렸을 거다. 하지만 주문한 2월 신작 라이트 노벨은 전부 발매일이 각기 다른 걸 한 번에 주문하는 바람에 아직 배송이 시작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을 읽을 수 있었다.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은 뭐라고 말해야 할까, 일단 제목부터 살짝 눈물이 맺히게 하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작품에서 그려지는 엔딩을 눈물을 머금을 수밖에 없는 결말이라, 작품의 마지막을 읽고 나서도 쉽게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의 이야기 시작은 첫 장에 그려진 주인공의 독백 ‘좋아한다고 말하지 말 걸 그랬다.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린의 몸 상태도, 린의 마음도—‘라는 슬픔이 느껴지는 마음이 그려진다.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궁금해하면서 책을 펼쳐 들었다.



 만화를 읽으면서 내가 새삼스레 느낀 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음악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격려해줄 수 있는 멋진 예술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의 마음은 전하지 않으면 절대 전해지지 않는 법이라는 거다. 음악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가 아름답게 그려진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는 너무나도 깊이 음악에 취하게 했다.


 이게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어제부터 애니메이션 <4월은 너의 거짓말>을 다시 보고 있다. 오늘 점심때 밥을 먹고, 다 마른 수건과 빨래를 걷어서 개면서 애니메이션 <4월은 너의 거짓말 8화 울려라>부터 <4월은 너의 거짓말 10화 너와 함께한 풍경>을 보았다. 참, 다시 봐도 마음이 뭉클했다.


 음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력으로 부딪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 함께 울리는 피아노는, 특히, 내가 피아노를 배우며 마지막에 꼭 해내고 싶은 목표 곡이기도 한 쇼팽의 겨울바람을 연주하는 에미의 모습에서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크으, 정말 해내고 싶었다.


 10화에서 애니메이션 <4월은 너의 거짓말> 감상을 끝내고, 다음으로 본 작품이 바로 이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였다. 마치 운명 같은 우연이 겹친 듯한 ‘음악’을 소재로 주인공들이 자신의 마음을 있는 힘껏 부딪히는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만화를 읽으면서 주인공이 첫 번째에서 히로인과 후회만 남는 이별을 한 이후, 슬퍼하다 어쩌다 두 번째 여름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장면. 상당히 놀라운 도입부에서 ‘오오! 두 번째는 어떻게 해낼까?’ 하며 두근거리는 것도 잠시, 주인공의 바보 같은 행동에 ‘쿠오—!’ 화를 내면서 이야기를 읽었다.





 주인공 사토시가 두 번째로 맞이한 여름에서 린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최대한 억누르려고 하지만, 종종 예상치 못한 그림이 그려지면서 살짝 동요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그려져 있다. 아마 누구라도 만화를 읽는 내내 사토시와 린의 모습에 ‘바보들.’이라며 혀를 차지 않았을까.


 그게 바로 사춘기에 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누릴 수 있는,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첫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에서 그려진 주인공 사토시와 린, 그리고 또 한 명의 히로인 칸노 에이코. 이 세 사람의 모습은 독자의 감정을 깊이 끌어당긴다.


 마지막까지도 멋진 이야기를 볼 수 있었던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소설은 아마 한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은데, 만화는 1권과 2권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찾아서 보고 싶다. 아니, 그냥 이렇게 만화로 느낀 진한 여운에서 만족하는 것도 좋을지도.


 혹시나 해서 구글에서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을 검색해봤더니, 영화에서 다루어진 라이브 장면이 영상으로 올라와 있었다. 영상을 직접 재생해서 보니 역시 음악은 좋았지만, 그 이외에는 역시 만화로 만족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하하. 뭐, 어디까지 이것도 개인적인 취향이다.


 오늘 만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1권>과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무쪼록 기회가 된다면, 음악과 사랑을 잘 표현한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아, 올해 여름에 나에게는 또 어떤 일이 있을까…. (웃음)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