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의 사랑은 염라대왕 나름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9. 2. 7. 21:09
오늘 소개할 만화 <저승의 사랑은 염라대왕 나름 1권>은 처음 겉보기에는 평범한 순정 만화 같은 느낌이었지만, 막상 책을 펼쳐서 읽었을 때는 살짝 코믹 요소가 많이 들어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러브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었다. 덕분에 만화 한 권을 순식간에 읽으면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저승의 사랑은 염라대왕 나름 1권>은 제목에서 ‘저승’이라는 단어와 ‘염라대왕’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을 통해 알 수 있겠지만, 작품의 무대가 평범한 일본 사회생활이 아니다. 이 작품은 저승과 염라대왕이 등장하는 ‘지옥’이 무대가 되고, 정확히는 지옥보다 사후 영혼이 가는 세계인 명부다.
이곳 명부는 10개의 재판소와 함께 담당 재판관(염라대왕 같은 인물), 그리고 재판관을 보조하는 인물들이 사는 마치 법조 타운 같은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법조 타운이라고 해서 모두 엘리트만있는 게 아니라, 서민 집안에서 시작해 명문 집안을 비롯해 다양한 인물이 함께 살고 있었다.
<저승의 사랑은 염라대왕 나름 1권> 주인공 토마리는 서민 집안 출신으로, 명부. 재판 사무국에서 일하는 말단 관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염라청의 보좌관이라는 직책을 받게 되면서 사무국 말단 관리에서 염라청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염라대왕은 수염이 덥수룩하지 않은 꽃미남!
염라대왕을 통해 왜 자신이 보좌관으로 뽑히게 되었는지 이유를 듣게 되는데, 그 이유는 딱히 운명 같은 계시나 그런 게 아니라 심심풀이로 던진 다트가 토마리 칸에 꽂혔기 때문이다. 그렇게 토마리는 ‘에에에에?’ 비명이 나올 정도로 일이 쌓인 염라청에서 야근이 정시인 생활을 하게 된다.
더욱이 염라대왕은 겉보기와 달리 일을 싫어하고, 오락과 축제를 좋아해서 늘 도망치기 바빴다. 염라대의 역할에 있는 치카게는 “일하지 않는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나? 아니, 재미없는 일이 나쁜 거야.”라며 상큼하게 웃으며 말할 정도의 인물이었다. 당연히 이 인물은 평범하게 감당할 수가 없었다.
주인공은 한사코 잔업에 시달리면서도 치카게를 질책하는데, 그런 토마리가 마음에 든 치카게는 “넌 그동안의 보좌관과 달라. 그러니까 여기 복종계약서에 사인해줘.”라는 명령을 내린다. 토마리는 잠시 고민하지만, 어차피 염라청에 있는 한 치카게를 모셔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어 사인하게 된다.
문제는 그녀가 한 사인은 단순한 복종계약서가 아니라 약혼 계약서였다. 치카게의 친구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동요하는데, 아니, 전적으로 토마리 혼자 동요하지만, 약혼 계약서로 두 사람에게 생긴 팔찌의 영향으로 두 사람은 서로 5m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만다.
덕분에 염라청 사람들은 “토마리 씨만 잡고 있으면 치카게 님도 우리 수중에 있다는 소리겠죠?!”라며 늘 일을 안 하고 도망치는 치카게를 수중에 두기 위해 토마리를 감시한다. 망자보다 더 삼엄한 경비를 받는 토미라와 싫은 일을 하는 치카게가 보여주는 여러 가지 모습이 한사코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코미디 같으면서도 두 사람이 묘하게 두근거리는, 아니, 일반적으로 토마리가 두근거리는 거지만. 뭐, 때때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치카게의 모습과 살짝 장난을 치는 모습이 갭 매력을 만들어내면서 이야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오랜만에 만화로 읽는 러브 코미디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할까?
만화 <저승의 사랑은 염라대왕 나름 1권> 후기는 이 정도로 하고자 한다. 글과 사진을 통해 소개한 것보다 더 많은 에피소드와 재미가 있는 만화 <저승의 사랑은 염라대왕 나름> 시리즈. 앞으로 발매될 후속 에피소드도 무척 기대된다.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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