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5권 후기

 라이트 노벨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5권>은 뭔가 상당히 긴박한 분위기가 흐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 장면은 네프테로스가 비프론스가 만든 키메라에게 쫓기는 장면이다. 정말 ‘악전고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 장면은 이번 5권의 핵심에 해당했다.


 뭔가 프롤로그부터 상당히 무거운 공기가 그려졌지만, 막상 본편에 들어가면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5권>의 이야기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주인공인 상냥한 마왕 자간은 성에서 어떤 고민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고민은 바로, ‘연인이 된 여자아이와 무엇을 하면 되지—?’라는 고민이다.


연인이 되었으니 조금 더 진도가 나가도 되지 않을까?

——예를 들면……, 포옹이라거나!

아니지, 역시 이건 너무 대담한가.

전에도 네피를 끌어안은 적은 있지만, 그때는 그녀의 불안을 달래거나 납치당한 네피를 구했을 때였다.

아무 일도 없을 때 ‘안아줘’라고 하면 꺼림찍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본문 18)


 사뭇 귀엽다는 말이 나오는 자간의 고민이지만, 이미 연인이 된 네피의 어머니께 인사마저 드린 입장에서 정식으로 연인이 되기로 한 네피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자간의 고민은 십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아마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자간의 심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자랑은 아니지만, 이 글을 쓰는 나는 ‘나이=여친 없는 역사인 오타쿠’라는 심벌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연인이 된 여자아이와 무엇을 하면 될지 문제는 정말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 무엇보다 나는 애초에 어떻게 하면 여자아이와 연인이 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쓴웃음)



 라이트 노벨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5권>은 자간의 나름대로 굉장히 심각한 고민을 하는 에피소드를 본편의 시작점으로 삼고, 네프테로스와 그녀를 쫓는 진흙의 괴물이 마침내 자간의 영역에도 이르러 서서히 공격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네프테로스는 기력이 다하기 직전에 샤스틸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무지할 수 있었는데, 네프테로스는 이 일을 계기로 샤스틸과 상당히 가까운 사이가 된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게 아니라 같은 사람에게 호감을 품었던 연적에서 실연을 할 수밖에 없다는 아픔을 공유하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 거다.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함께 울어주고, 함께 괴물을 쓰러뜨리는 이야기가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5권>의 메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 메인 에피소드에 주인공 자간의 활약도 빠지지 않는다. 자간은 정말 압도적인 힘으로 상황을 단번에 정리해 버린다.


 괴물의 퇴치도 샤스틸과 네프테로스에게 굳이 맡기지 않아도 혼자 처리할 수 있었지만, 그는 일부러 자신의 맹우인 샤스틸에게 맡기면서 네프테로스의 결단을 촉구한다. 이 장면은 주인공 ‘자간’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품을 지닌 인물인지 알 수 있고, 왜 그의 밑으로 사람이 모이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5권>에서는 그 이외에도 새롭게 등장한 쿠로카라는 고양이귀 소녀와 관련된 사건도 그려진다. 그 고양이귀 소녀는 라파엘과 작은 인연이 있는 인물로, 교회의 빈 사제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새로운 사제로 파견된 인물이기도 했다.


 이 소녀가 가진 어떤 목적도 마왕 비프론스는 교묘히 이용해 문제를 일으키는데, 그 선택은 비프론스가 스스로 목을 조르는 선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자간이 네피와 마을에서 데이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마을 근처에서 사건을 일으킨 비프론스의 처리는 결정된 사안이었다.


 그런 에피소드가 그려진 라이트 노벨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5권>. 오늘도 자신의 연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주인공의 서투른 모습과 함께, 굉장히 대조적으로 마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 5권.


 아직 라이트 노벨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시리즈를 읽어본 적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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