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2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2. 4. 07:30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25권>은 <하이스쿨 DxD 24권>을 2018년 5월에 읽은 이후 약 9개월 만에 읽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지금보다 더 일찍 발매되어 있었지만, 역시 한국에 넘어오는 시간이 좀 걸리고 말았다. 그래도 발매 중지가 되는 게 아니라 꾸준히 발매된다는 사실이 다행이다.
오늘 <하이스쿨 DxD 25권>은 시작 장면부터 ‘???’ 기호를 머릿속에 띄우게 하는 전개가 그려졌다. 그 전개는 아주카 바알제붑이 ‘칸자키 미츠야’라는 이름의 소년에 주목하며, 그가 가지고 있는 신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굉장히 심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초의 어둠으로 불리는 소년이라니….
도대체 앞으로 어떤 전개가 될지 흥미진진한 미끼였지만, <하이스쿨 DxD 25권>의 본편으로 들어가서는 그런 이야기는 ‘일단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잇세의 이야기나 즐기자!’라는 전개가 그려진다. 제일 첫 번째 사건은 역시 지난 24권 말미에 등장한 로스바이세의 맞선과 관련된 일이다.
로스바이세는 주신 오딘의 아들인 비다르와 어쩔 수 없이 맞선을 보게 되었는데, 맞선일이 다가오는 동안 벌어지는 몇 가지 사건이 무척 재밌었다. 특히, 로스바이세의 어머니와 로스바이세 두 사람이 사투리로 나누는 대화는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하, 로스바이세에게 이런 면모를 보게 될 줄이야!
평소 보지 못한 로스바이세의 모습은 맞선에서 망가지는 모습으로 절정에 달한다. 정말이지 거기서 술에 취해 그런 말을 해버리는 로스바이세의 모습은 뭐라고 말해야 할까? 갭 모에?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로스바이세는 책에 수록된 일러스트 한 장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 일러스트는 직접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25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어쨌든, 맞선 자리에서 로스바이세를 걸고 북유럽의 주신인 비다르 팀과 대결을 벌이기로 한 잇세의 ‘일성의 적룡제’ 팀은 결전의 날을 맞이할 때까지 각자 수행에 나서게 된다. 잇세는 여기서 조금 특별한 수행을 한다.
무려 제석천의 초대로 인도 신화의 유사 유해교반 의식을 통해 잇세가 강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나는 수행이다. 수행이라고 말하기에 조금 어정쩡한 일을 하는 것 같았지만, 유해교반을 통해 만들어진 영약 암리타를 마신 잇세가 꿈에서 만난 건 ‘ExE’라는 세계에 존재하는 찌지의 신이다. (웃음)
“저는 「ExE」라는 세계에 존재하는 신이에요. 다들 저를 찌찌의 신이라고 부르죠.” (본문 100)
이 대사를 처음 읽었을 때는 기묘한 공간에서 정신을 차렸다가 당황한 잇세만큼 당황하고 말았다. 기어코 다시 등장한 찌찌의 신. 과거 로키 습격 사건 때 잇세가 찌찌의 신과 연결되면서 묘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더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도대체 「ExE」 세계와 찌찌의 신은 무엇일까?
사소한 궁금증을 품는 것도 일순, 찌찌의 신은 잇세에게 ‘선택받은 하늘의 가슴’이라는 걸 보여주면서 잇세에게 열두 쌍의 ‘선택받은 하늘의 가슴’을 모아야 한다고 전하며 더 카오스에 빠지게 한다. 도대체 이 작품은 어디까지 잇세라는 인물이 어디까지 가게 할지 궁금하다. (히로인이 몇 명이나 늘어나는 걸까?)
뭐, 이 작품의 엉뚱한 웃음 포인트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중요한 건 잇세가 레벨업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 레벨업으로 잇세는 용신화 카운트 10을 무려 88이라는 숫자로 늘리며 88분이라는 시간 동안 용신화 유지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여기에는 더 놀라운 비밀이 있었다.
그 비밀과 관련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25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 비밀이 풀어지는 장면은 잇세가 비다르와 정면 출동을 할 때로, 로스바이세에게 “로스바이세 씨!!! 내 아이를 낳아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잔뜩, 잔뜩 낳아달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라는 돌직구 고백을 전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얼마나 소리 내서 웃었는지 모른다.
나도 로스바이세 같은 인물에게 내 아이를 낳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건 둘째치고, 잇세와 비다리의 싸움을 하이라이트로 해서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25권>은 서서히 막을 내린다. 여기서 ‘서서히 막을 내린다.’는 의미는 진짜 중요한 사건은 시합이 끝난 후에 벌어진 소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소동은 잇세의 아버지와 관련된 일로, 이 장면에서는 <하이스쿨 DxD 25권> 첫 부분에 언급된 최초의 어둠이라는 이명을 가진 인물 칸자키 미츠야가 등장한다. 칸자키 미츠야와 키리노 시즈쿠,이쿠세 토비오가 말하는 어떤 사건은 독자의 호기심을 일으키는 일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 사건의 실체는 아자젤 컵 본선이 그려지는 다음 권에서 그려질 예정이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시리즈는 여기서 끝이고, 다음은 <진 하이스쿨 DxD>라는 이름으로 1권에서 새롭게 작품이 연재된다고 한다. 드디어 차기 시리즈를 한국에서 읽을 때가 다가온 거다!
<진 하이스쿨 DxD>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될 시리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궁금하다. 다가올 그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2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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