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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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을 생각보다 일찍 받자마자 나는 원래 읽으려고 한 라이트 노벨과 만화를 뒤로 미루고, 일단 먼저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을 읽기로 했다. 왜냐하면,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은 평범한 이야기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읽은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은 주인공 케얄이 첫 번째 세계에서도 상당히 애를 먹었고, 케얄이 약물 내성을 터득해 이성을 되찾은 사실을 유일하게 눈치챈 플레어의 여동생 노른을 상대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건 다른 어떤 작품을 모두 뒤로 미루고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결심을 굳힌 나는 곧바로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을 읽기 시작했는데, 첫 장면은 케얄가(케얄)가 플레이아(원래 플레어)와 세츠나와 함께 블라닛카로 향하는 장면이다. 순순히 블라닛카로 향하는 장면에서도 케얄가는 남자로서 부러운 일을 듬뿍하면서 여행을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움직였다.


 저렇게 캠핑을 하거나 여행을 할 수 있으면, ‘저런 야외 활동을 쓰레기야!’라고 여기는 나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음, 여기서 더 말하면 진짜 내가 이상한 놈이 되어버릴 것 같으니 자중하도록 하자. 어쨌든,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의 메인 무대는 마족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블라닛카다.



 마족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블라닛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바깥에서는 서로 경계하며 싸우는 마족과 인간이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장사를 하고, 한 테이블에 합석해서 식사를 즐기면서 오늘을 보내는 모습은 복수귀로 살기로 결심한 케얄가에게 평온함을 느끼게 했다.


 더욱이 이 마을에서 케얄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난다. 그 인물은 첫 번째 세계에서 케얄이 마지막에 만난 마왕 이브다. 하지만 이브는 두 번째 세계에서 아직 마왕이 되지 못했고, 마왕 후보인 상태로 현 마왕이 지시한 ‘흑익족 근절’ 지침에 따라 자신을 노리는 추격자에게 쫓기고 있었다.


 우연히 케얄가와 함께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게 되어서 만나고, 그 자리에서 습격을 당한 이브가 케얄가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작은 인연이 생겼다. 역시 사람의 만남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법이라는 걸 새삼스레 느꼈는데, 이번 3권에서 읽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뭔가 더 비밀이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처음 케얄가와 이브가 만나는 장면을 읽을 때는 케얄가가 이브 또한 플레이아와 세츠나 두 사람처럼 탐할 것 같았는데, 이브에게 거칠게 손을 대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브에게는 플레이어와 세츠나와 달리 살짝 짓궂은 장난을 치기만 했다. 그 모습이 나에게는 조금 위화감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플레이아와 세츠나 두 사람에게 그런 일을 하면서도 일부러 이브를 놀리는 모습이 굉장히 친한 친구를 대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케얄가는 이브를 단순하게 가지고 놀려고 하는 듯한 뉘앙스의 독백을 했다. 하지만 묘하게 두 사람이 지내는 모습은 마치 절친이 될 법한 느낌?



 이브가 케얄가의 팀에 들어오면서 좀 더 시끌벅적해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은 검의 용사와 노른 공주가 블라닛카에 도착하면서 분위기는 돌변한다. 내심 살기를 품을 수밖에 없는 케얄가는 첫 번째 세계에서 당한 만큼 검의 용사에게 끔찍한 복수를 하고자 한다.


 그 복수 내용은 차마 입에 다 말할 수 없다. 케얄가가 고른 어떤 선택지는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에서 읽을 수 있는 ‘에에에에!?’ 하며 놀라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 굳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사실은 검의 용사가 당하는 장면은 끔찍했다는 점이다.


 제이노블 카페에서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을 발매할 때 일부 일러스트와 묘사 일부분에 편집이 있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떤 장면이 생략되었을지 궁금했는데, 아마 생략된 컬러 일러스트를 비롯한 일부 장면이 검의 용사가 얽힌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게 수위가 좀 심하긴 했다.


 도대체 어떤 모습이라서 이러는 건지 궁금한 사람은 직접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케얄이 검의 용사에게 복수하는 장면은 살짝 말을 잃어버린 채 읽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정반대로 케얄이 천천히 구경하는 모습을 글로 읽으면서 슬그머니 입꼬리를 올릴지도?


 뭐, 나는 후자의 인물이었다.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은 그렇게 검의 용사에게 복수하는 에피소드와 함께 케얄가가 드디어 노른 공주를 무너뜨리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굉장히 강한 적이 될 수도 있었던 노른 공주를 상대하기 위해 케얄은 몇 가지 수를 준비한 덕분에 순조롭게 이겼다.



 처음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의 목차를 읽었을 때는 케얄가가 상당히 고전할 것 같았다. 하지만 케얄가가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에서 손에 넣은 새로운 무기의 힘이 컸다. 아마 그 무기의 힘이 없었으면, 케얄가는 노른 공주에 접근해서 빈틈을 노리는 일조차 쉽지 않았을 거다. (역시 무기 버프)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은 그렇게 노른 공주를 무너뜨리고, 케얄가가 맛있는 덮밥을 먹은 이후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구해준 마족 상인들에게 덤을 듬뿍 받아온 세츠나와 이브의 모습을 보면서 아주 조금 마음이 따뜻해진 기분을 느끼며 끝난다. 참, 케얄가가 먹은 저 덮밥은 굉장히 맛있었을 텐데…. 츄릅.


 뭐, 아무튼, 오늘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3권> 이야기는 여기까지! 생략된 일러스트와 묘사가 괜히 궁금하기도 하지만, 원서를 모르니 그냥 있는 그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복수극을 그리는 라이트 노벨은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아하하하하하하하.


 다음 <회복술사의 재시작 4권>이 국내에 언제 정식 발매될지 알 수 없지만, 아마 다음 주 설이 지나면 일본에서 발매되는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 드라마 CD 한정판>을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 4권을 읽지 않은 게 아쉬워도 5권의 에피소드와 드라마 CD 내용이 너무 기대된다. 아, 얼른 설날이 끝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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