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랑블루 1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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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놀자!


 함께 다이빙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즐기는 만화, 아니, 사실은 ‘뜨헉!?’이라는 말과 함께 벌어진 입을 좀처럼 다물 수 없는 개그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만화 <그랑블루> 시리즈도 벌써 11권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다. <그랑블루 10권>을 읽고 나서 꽤 오랜만에 11권을 읽은 기분이다.


 <그랑블루 11권>은 지난해 11월에 발매된 작품이지만, 조금 사정이 있어서 이번 1월에 읽게 되었다. 원래 <그랑블루> 시리즈는 꾸준히 대원씨아이에서 보내줬었는데, 이번에는 무언가 사정이 있었는지 1월 신작 만화 배송 때 <그랑블루> 시리즈는 빠져 있었다. 그래서 기다리다가 그냥 구매했다.


 <그랑블루 11권>은 이오리 일행이 무인도에서 부스지마 일행을 만난 장면에서 시작한다.


 시작부터 노골적으로 대립할 듯한 신경전이 그려졌지만, 막상 또 대결한다는 이름으로 같이 노는 두 팀의 모습이 참, 뭐라고 해야 할까? 청춘이라고 해야 할까? 한여름 바다에서 이렇게 청춘을 만끽하는 경험은 나와 거리가 너무나 먼 이야기다. 나에게 ‘바다’는 ‘바다’라고 쓰고 ‘싫어’라고 읽으니까.




 내가 바다를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이유는 리얼충의 이벤트 장소이기 때문이고, 바다의 냄새가 역겹기 때문이고, 바다가 아름답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모래사장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계속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고, 바다에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바다를 싫어한다.


 어릴 때부터 한 번도 바다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그랑블루> 시리즈를 읽을 때도 내심 바다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에피소드는 좀 그랬다. 하지만 좀 그런 기분은 어찌 되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그랑블루>는 오로지 웃음을 터뜨리며 만화를 읽게 해주는 에피소드가 가득해 늘 재미있게 읽고 있다.


 오늘 읽은 <그랑블루 11권>도 그렇다. 부스지마 일행과 만나 벌어지는 소소한 오락 에피소드를 비롯해 바보 같은 에피소드는 아무런 걱정 없이 웃게 해주었다. 역시 뭔가 살짝 허전한 날에는 이렇게 그냥 ‘아하하하하하하. 바보 같아~ 바~보’ 같은 말이 저절로 나오는 만화를 읽는 게 최고다.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 이후에는 이오리가 집으로 돌아와 선배들을 위한 졸업 이벤트를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오리 혼자서 이벤트 준비를 하는 데에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친구들을 모아서 상담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 친구들의 모임이 항상 제대로 흘러가는 일은 항상 없었다.


 뜬금없이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충격 고백에 ‘ㅋㅋㅋㅋ’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여러모로 웃으며 읽은 <그랑블루 11권>은 이오리에 말에 대한 치사의 오해가 풀리는 걸 에피소드로 막을 내린다. 치사가 얼굴을 붉히며 이오리에게 “나를 좋아해?”라고 묻는 장면과 이오리가 질문의 의도를 착각해 “응, 좋아해.”라고 대답을 듣고 당황하는 치사의 모습은 완전 모에 포텐이 터졌다!


 오해가 풀리고 나서 다시금 떠들썩한 이벤트를 맞이하며 끝난 <그랑블루 11권>. 다음 <그랑블루 12권>에서 그려질 에피소드도 무척 기대된다. <그랑블루 11권> 번외 에피소드로 그려진 ‘여동생 카페’ 체험 에피소드도 재미있으니, 마지막까지 다 읽어보기를 바란다. 코믹 만화는 역시 <그랑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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