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 사쿠라장이 없어진다!?
- 문화/라이트 노벨
- 2012. 11. 7. 07:30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 후기, 사쿠라장이 없어진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 ⓒ미우
지난달에 나온 것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달에 허겁지겁 구매해서 읽게 된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입니다. 왜 이렇게 늘 라노벨 신간을 체크하면서도, 구매목록에서 빠뜨리는 것이 있느지… 참으로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뭐, 하여튼… 덕분에 이번에 다른 책들과 함께 구매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입니다.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은 '왜 라이트 노벨에도 좋은 작품이 있다고 말하는가?'에 관한 답을 제시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6권의 이야기는 정말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에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은 그 책들의 반열에 꼭 끼우고 싶었습니다.
이전에 저는 '아빠 말 좀 들어라!'와 몇 개의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배울 것이 많은 작품이 꽤 많다고 했었습니다.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도 정말 그랬습니다. 저는 이번 6권을 보면서 한동안 울었었는데요, 이건 제가 감수성이 조금 풍부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이번 6권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동과 따뜻함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6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미사키의 졸업식 답사 부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글로써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미사키의 답사 부분을 읽는 내내 제 눈에서는 눈물이 멈출 줄 몰랐고, '나도 이런 학교 생활을 하고 싶었다'는 그런 간절한 바람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뭐, 이건 제가 중증 오타쿠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하루하루 숨쉬기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리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아하하하.
잠시 그 말의 일부분을 옮겨보겠습니다. 설마 저작권에 걸리지는 않겠지요? 후훗.
"그 누구의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그 누구의 말소리도 나지 않는 곳에서 제 고등학교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래서는 중학생 때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여전히 외톨이었습니다."
"사쿠라자장으로 옮긴 첫날밤…… 저는 텅 빈 방을 하나씩 둘러보고 어떤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사쿠라장의 모든 방이 가득 차고, 이 적막한 곳이 모두의 웃음소리로 흘러넘치는 날이 올 것을 꿈꿨습니다."
"그러자 얼마 후 동급생인 진이 사쿠라장에 왔습니다."
"2학년이 되자 한 학년 아래인 드래곤과 후배님이 사쿠라장을 왁자지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행복한 매일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후배님은 언제나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습니다. 게임도 아침까지 같이 해주었고요. 제가 아무리 멋대로 굴어도 제 앞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게서 눈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진은 조금 자제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전 그럴 수 없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이 매일 자연스럽게 넘쳐흘러서 그걸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으니까요. 왜냐하면 그런 시간이야말로 제가 쭉 바라왔던 것이었으니까요."
"아침에는 '안녕'이라고 말하고, 돌아오면 '나 왔어라고 말한다. 누군가 돌아오면 '어서와'라고 맞이해준다. 그런 매일이 즐거웠습니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 ⓒ미우
위 일러스트는 마지막에 사건이 해결되고, 모두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의 생활은 그나마 숨을 쉬며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이전의 기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몸이 떨립니다. 기억도 거의 없습니다.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남들에게 말하기가 어려운 기억들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을 읽으면서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 싶어요.
뭐, 개인적인 감상은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외에 이야기를 하자면… 마지막 미사키의 대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대반전은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도 있으니까요. 분명,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아하하하.
그리고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에 실린 몇 가지 이야기 중에서는 정말 좋은 글귀가 많았습니다. 비록 이것이 오락소설에 해당하는 라이트 노벨이지만, 분명― 읽으면서 배우고, 독서를 하는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죠.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6권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조금씩 옮겨보았습니다.
"누구의 인생에든 반드시 찾아오는 일이겠죠. 개운하지 않은 마음과 초조함을 안은 채로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하나씩 헤쳐나가는 수밖에 없는 시기라는 건. 게다가 난처하게도 자신에게 중요하거나 소중한 것일수록 꼭 몇 개씩 겹쳐서 찾아옵니다. 운명이라는 녀석은 정말 심술궃다니까요."
"요즘 사회는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면 필연적으로 알력이 생기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겉돌게 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저함을 배우게 됩니다. 협조의 의미를 잘못 알아서, 다른 이의 낯빛을 살피는 것에 익숙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걸 면죄부처럼 가능성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뭔가를 시작하기 전부터 굴레에 갇혀버린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 않을 이유만 찾고, 그만둘 이유를 찾는 실력만 늘어가죠. 사실은 시작할 이유나 계속할 이유에서 눈을 돌리면 안 되는 건데."
"그러니까 더더욱 겁쟁이처럼 굴레에 갇혀버린 과거의 자신에게 말할 수 있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 졸업이라는 이날을 맞이한 지금에서야…… 주저하지 마, 라고요."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작품은 현재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중인데,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직 이 작품을 감상하지 않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보장하지요. 아하하하.
아마 그건 끝없는 싸움일 것이다. 아니, 끝을 스스로 결정하는 싸움일지도 모른다. 만족하면 그게 골. 하지만 만족 못하는 한 영원히 골은 오지 않는 끝없는 길이다. 아니 길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황야를 스스로 개척해 간다. 자기의 행선지를 자기가 찾기 위해 길을 만들어 간다.빛이 없으면 어둠을 가르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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