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용사의 복수담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11. 10.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재림 용사의 복수담 3권, 용사 그만두고 전직 마왕과 한패가 되다
이번에 구매한 소미미디어 11월 1차 신작 라이트 노벨 중 마지막으로 읽은 라이트 노벨 <재림 용사의 복수담 3권>이다. 이 작품은 전직 용사의 복수담을 그린 많은 작품 중 한 권이지만, <회복 술사의 재시작>과 비교하면 그 수위는 조금 약한 편이다. 복수를 잔인하게 하기는 해도 과정이 조금 싱겁다.
<재림 용사의 복수담 3권>은 올리비아를 처리한 이후 마을 뒷수습을 하는 듯한 모습에서 곧바로 다음 복수 상대인 ‘디오니스 하베르크’를 만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미궁에서 스스로 나와 이오리와 엘피 앞에 모습을 드러낸 디오니스는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오리를 도발했다.
당연히 이오리는 엘피와 함께 그의 도발에 응해서 그가 있는 곳으로 쳐들어가지만, 30년 전과 달리 디오니스는 상당히 힘을 키운 상태였다. 과거 전성기 아마츠로 활약했던 시절의 이오리와 비교한다면 전력 차이는 반대였겠지만, 지금 힘을 4할도 회복하지 못한 이오리에게는 벅찬 상대였다.
이오리와 엘피 두 사람과 디오니스의 싸움은 전반전 내내 이오리와 엘피가 밀리면서 난도질을 당한다.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할 일을 디오니스는 그동안 벌여왔었는데, 그가 ‘귀화(鬼化)’를 통해서 이오리 앞에서 엘피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모습은 결코 곱게 죽어서는 안 될 인물임을 보여주었다.
보통 영웅은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이 눈앞에서 죽거나 갖은 고초를 겪으며 죽어갈 때 각성한다고 말한다. 전 영웅의 복수를 다루면서도 평범한 판타지 영웅전의 왕도를 따라가는 <재림 용사의 복수담>은 이오리 앞에서 엘피가 당하는 모습은 딱 그 계기에 해당했다.
이오리는 드디어 자신이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자신의 진심을 마주하고, 이오리는 자신의 의지로 구하겠다는 열망을 강하게 품으면서 ‘영웅 재현’이라는 스킬을 발동한다. ‘영웅 재현’은 이름 그대로 이오리가 아마츠로 활약하던 시절의 힘을 그대로 재현하는 스킬이었다.
전성기의 힘을 일시적으로 되찾은 이오리 앞에 디오니스는 제대로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디오니스가 의식을 잃었다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는 이오리의 고문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고문은 상당히 잔인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무튼, 이렇게 디오니스를 처치한 이후 이오리는 엘피와 함께 마을로 돌아와 교국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 교국에서 복수할 상대는 ‘성부’와 ‘성모’로 불리고 있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인물이기에 그런 따뜻한 칭호를 가졌으면서도 이오리가 복수심을 활활 태우는 쓰레기인지 궁금하다.
마치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컬링 팀 킴의 감독과 감독의 아버지, 그리고 감독의 남편 같은 인물일지도 모른다. 자세한 이야기는 <재림 용사의 복수담 4권>을 읽어야 알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인물이 저지른 죄에 걸맞은 최후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라이트 노벨 <재림 용사의 복수담 3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글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교국으로 향하는 이오리와 엘피를 습격한 류자스와 ‘선정자’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헤롤드라는 인물이 새로 등장하기도 했다. 또, 마계에서는 사천왕이 모여 간단히 회의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아마 <재림 용사의 복수담 4권>은 다시 한번 류자스와 부딪히고, 헤롤드를 쓰러뜨리는 동시에 마계에서도 제법 큰 인물이 이오리와 엘피 두 사람을 습격하지 않을까 싶다. 복수 상대인 ‘성부와 성모’ 두 사람 또한 상대해야 하니, <재림 용사의 복수담 4권>에서는 적이 가장 많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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