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첫사랑심중 1권 후기, 다이쇼시대 로맨스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0. 13. 07:30
[만화책 감상 후기] 제도첫사랑심중 1권, 편집부가 강력 추천하는 다이쇼 시대 로맨스
만화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중간한 설정의 이야기보다 남성 혹은 여성 두 성별의 독자 중 한쪽을 사로잡을 수 있으면 된다. 그래서 여성향 작품과 남성향 작품은 따로 나누어져 엄청난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할 만화 <제도첫사랑심중 1권>은 딱 여성들이 좋아할 수 있는 만화다.
현재 카카오페이지 같은 전자책 시장에서는 로맨스 소설, 그것도 조금 자극적인 로맨스 소설이 여성을 상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로맨스 작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사랑’을 소재로 하여 거리낌 없이 자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뜻밖에 여성들은 이런 걸 좋아하니까.
<제도첫사랑심중 1권>도 그렇다. 미소노 백작가의 부인인 카오루를 주인공으로 하여, 카오루의 남편인 타마키를 히로인 역할에 앉혀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이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판타지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아니라 카오루의 한결같은 사랑과 카오루를 지키기 위한 타마키의 모습이 그려진다.
<제도첫사랑심중 1권>의 시대 배경은 다이쇼시대로, 다이쇼시대는 1912년 7월 30일부터 1926년 12월 25일까지라고 역자 옮김으로 적혀 있었다. 다이쇼시대를 이야기하니 <다이쇼 소녀 전래동화>라는 작품이 떠오른다. <다이쇼 소녀 전래동화>는 같은 시대라도 <제도첫사랑심중 1권>와 다르다.
<제도첫사랑심중 1권>은 조금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타고 흐르면서 독자를 자극하는 작품이라면, <다이쇼 소녀 전래동화>는 어디까지 ‘모에’를 곁들여 순수한 히로인과 주인공을 그린 작품이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두 작품에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 있지만, 두 작품 모두 재미있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과거 다이쇼시대는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 내에서 옛 가치관과 현 가치관이 부딪히는 시대다. <제도첫사랑심중 1권>은 그 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잘 묘사하고 있다. 물론, 그 사이에서도 카오루와 타마키의 뜨거운 사랑이 잘 그려져 독자를 환호하게 하기도 한다. 참, 이런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는 법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만화 <제도첫사랑심중 1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미남과 미소녀 같은 카오루의 사랑 이야기는 여성 독자에게 무조건 인기가 있겠지만, 이런 경향의 작품을 좋아하는 남성 독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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