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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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 전부를 짓밟아주마!


 누군가에게 자신이 당한 만큼의 복수를 한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일 것 같다.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중학교 시절에 당한 그 일을 몇 배 이상으로 돌려서 갚아주고 싶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을 실행하는 일은 쉽지 않고, 애초에 지금은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그때의 격렬한 분노가 무뎌지고 있다.


 격렬한 분노가 무뎌졌다고 해서 그때의 상처가 사라진 건 아니다. 그때부터 벌써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나는 종종 그때의 악몽을 꾸고,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죽여버리고 싶다.’고 중얼거리기도 한다. 어릴 때 겪은 탓에 세월이 지나도 강하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학교 폭력이라는 건 그런 거다.


 최고의 복수는 그 시절의 녀석들보다 더 잘 사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냥 무시하고 사는 것보다 한 번쯤은 똑같은 일을 갚아주고 싶다는 것도 하나의 마음이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의 주인공은 바로 그 길을 걷는 인물이다.


 제목부터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는 말이 제법 인상적이다. 처음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을 읽었을 때는 <회복술사의 재시작> 정도의 잔인함을 기대했지만,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는 나름 잔인한 복수를 추구해도 임팩트 면에 있어서는 부족했다.



 오늘 읽은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은 주인공이 과거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로 인해 용사에서 마왕으로 전락해 쫓기던 시절에 자신의 소중한 추억의 장소를 태워버린 모험가를 만나는 일로 시작한다. 물론, 그 모험가들은 주인공 카이토가 겪은 일은 전혀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시리즈는 주인공이 죽은 이후 완전히 초기화한 이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회복술사의 재시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지식을 가진 상태로 과거로 돌아왔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여기서 주인공은 강해진 상태로.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은 카이토가 꾸는 꿈을 통해 과거 마왕 레티시아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여주고, 그 나날의 추억이 담긴 곳을 불태운 모험가들의 모습을 비춘다. 그 모험가들을 우연히 길드에서 만난 카이토는 그들에게 복수하고자 치밀하게 준비해 철저히 괴롭힌다.


 카이토와 미나리스 두 사람이 어줍잖은 모험가 4명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자세한 내역은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잔인하면서도 살짝 힘이 빠지는 전개였는데, 여기에는 역시 감정적으로 크게 와 닿는 게 없기 때문일까? 뭔가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그 부족한 2%를 채워줄 에피소드는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 후반부에서 등장한다. 카이토가 다음 복수 대상으로 정한 에르미아의 유미스를 만나게 된 거다. 유미스 에르미아는 영주의 딸이자 강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술사다. 그녀에 대한 복수가 본편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에서 카이토가 유미스에게 복수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카이토가 그녀의 주변을 조사하고, 복수 시나리오를 쓴 이후 이제 막 행동을 시작하려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그래도 이 부분이 하이라이트인 건 이유가 있다.


 바로, 유미르의 여동생으로 등장한 슈리아 덕분이다. 슈리아는 유미르와 피가 반밖에 섞이지 않은 이복동생으로, 귀족 사이에서 시녀를 범하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슈리아의 어머니는 엘프라서 슈리아는 하프 엘프로 강한 마법 적성을 가지고 있었다. 유미르는 이를 뺏으려고 했다.


 유미르는 아주 교활하게 슈리아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슈리아가 자신의 마법 적성을 유미르에게 모두 양도하는 날에 유미르가 꾸민 모든 일을 알게 된다. 당연히 슈리아는 기필코 복수하겠다며 복수심을 활활 불태운다. 바로, 거기에 카이토가 개입해서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게 진행될 것 같았다.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은 바로 거기서 막을 내렸다.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카이토가 품은 복수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왕과 회상 장면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데, 그래도 조금 인상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슈리아 에피소드는 제법 인상이 강렬해 다음 3권이 기대된다.


 오늘 라이트 노벨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2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다음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3권> 후기를 통해서 만나도록 하자. 역시 복수는 즐거워야 제맛이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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