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8. 17.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 마술학원 창립의 비밀
가끔 라이트 노벨에서는 뒤늦게 등장한 히로인이 메인 히로인을 무섭게 위협하는 매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에서 메인으로 다루어진 ‘이브’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정말이지 11권은 이브의, 이브에 의한, 이브를 위한 한 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은 10권에서 일어난 페지테 최악의 사건 이후 사건 정리를 하고, 학생들에게 새로운 방침을 제시하기 위해서 학생들을 모은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때 글렌은 자신의 행동 패턴을 그대로 복사한 마도 인형에 자신의 대리를 맡기고, 한가롭게 누워있는 상태였다.
시각 정보를 공유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보며 ‘이걸로 일도 안 하고 놀고먹을 수 있다는 거야.’라며 희희낙락하고 있었는데, 막상 현실은 ‘글렌의 행동 패턴을 그대로 복사한 마도 인형’이 글렌과 똑같은 일을 벌이는 바람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이 때문에 글렌은 직접 자신의 마도 인형을 박살내야 했다.
마도 인형이 일으킨 사건은 학원을 찾아와 자신이 새로운 학원장으로 취임했고, 앞으로 학원 내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주장한 새 학원장 맥심을 도발한 사건이다.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글렌은 절규를 토하며 급하게 긴급 정지 커맨드를 입력하지만, 오히려 맥심을 더 크게 도발해버린다.
그렇게 터져버린 사건이 새 학원장 맥심이 이끄는 반과 글렌이 이끄는 밤의 모의 대결이었다.
‘모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시작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은 글렌의 바보 같은 모습 덕분에 웃을 수 있었는데, 막상 11권 본편으로 들어가서 웃음을 준 핵심은 따로 있었다. 바로, 글렌이 교사로 근무하는 학원에 임시로 들어온 이브가 보여주는 표현하기 어려운 너무나 강한 모에!
이브는 글렌의 일을 도와주기로 하면서 글렌의 반 학생들과 만난다. 그 자리에서 이브는 아이들에게 현실을 똑바로 가르쳐주기도 하고, 아이들 앞에서 글렌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루미아는 ‘새로운 라이벌!?’이라며 긴장하고, 시스티나는 남몰래 초조함을 느껴야 했다.
글렌과 이브가 그리는 모습은 하나부터 열까지 말하는 것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에서 핵심을 차지했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마치 시스티나와 글렌이 평소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어떤 관계가 될지는 뻔했다.
뭐, 여기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가 될지는 뻔했다.’라는 말이 아니라 이브가 글렌을 향해 어떤 마음을 품을지가 뻔했다고 말하는 게 옳을 거다. 이브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말투는 날카롭지만, 다정한 씀씀이를 가진 인물’로 정평이 나면서 호감도가 크게 오른다. 당황하는 이브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정말이지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은 이브를 위한 한 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브와 글렌이 알콩달콩하는 모습이나 루미아와 시스티나가 이브와 함께 목욕하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는 것도 잠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은 이면 학원에서 벌어지는 맥심의 모범 클래스 학원과 벌이는 대결에서 진짜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이면 학원의 ‘진실’이었다.
이면 학원을 만든 인물은 제13대 여왕인 알리시아 3세였다. 그녀의 진짜 수기는 글렌에게 “알리시아 3세는 마도 고고학을 연구하다 어떤 진실을 눈치채면서 이중인격이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도대체 그녀가 깨달은 진실이 무엇이기에 뛰어난 마술사가 이중인격이 되어 망가지게 된 건지 무척 궁금했다.
거기에는 ‘아카식 레코드’가 관여하고 있었는데, 아마 저스티스 또한 이 진실을 알고 있지 않을까? 글렌 앞에서 한사코 말하는 게 정의를 위해서 아카식 레코드와 어떤 진실을 줄기차게 말하고 있으니까. 아마 글렌이 어떤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저스티스와 재회는 한층 더 큰 무대를 그리게 될 것 같다.
오늘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은 알리시아 3세의 수기와 관련해 이면 학원에서 일어나는 일이 메인…이 아니고, 이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서브 역할을 충실히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시 말하지만,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의 메인은 이브가 보여주는 모에력이다!
아직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1권>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포텐이 완벽하게 터지는 이브의 모습을 보면서 “꺄아아아아! 이브랑 결혼하고 싶다아아아아!”라는 망측한 말을 나처럼 내뱉을지도 모른다. 아, 정말, 이브 최고인 것 같다. 아하하. 오늘 11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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