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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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 변태가 튀어나오는 러브 코미디


 일본 기타큐슈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 아루아루시티를 방문해 쇼핑하고 있을 때, 문득 눈에 들어온 하나의 라이트 노벨이 있었다. 그 작품은 <可愛ければ変態でも好きになってくれますか?>라는 제목의 작품이었다. 한국 이름은 바로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이렇게 번역된다.


 처음 제목만 보고 ‘뭐야 ㅋ 이 작품은?’이라며 웃었는데, 왠지 모르게 한국에서 정식 발매로 만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를 일본에서 본 때가 1월 겨울이었고, 오늘 드디어 국내에 정식 발매된 걸 읽은 날짜가 8월 15일. 너무나 뜨거운 여름이었다.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은 제목 그대로 ‘귀엽지만 변태인 미소녀’가 차례차례 등장하는 작품이다. 보통 라이트 노벨에서 ‘변태인 미소녀’라는 수식어에서 떠오른 건 BL를 좋아하는 부녀자밖에 없는데,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소녀들이 보여주는 변태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책을 읽는 동안 문득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의 티오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변태력 레벨만 따지면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에 등장하는 히로인들의 레벨은 훨씬 높았다. 마치 전투력이 초사이언 블루가 된 손오공을 보는 느낌? 참, 상상력에는 끝도 없다는 걸 느꼈다.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 이야기 시작은 서예부 부실을 함께 청소하는 주인공 키류 케이키, 서예부 선배이자 미소녀인 토키하라 사유키, 그리고도서부 부원이자 미소녀 후배인 코가 유이카와 주인공의 여동생 미즈하, 동급생 난죠 마오 네 사람의 모습이 아주 눈부시게 그려진다.


 눈부시게 그려졌다고 말해도 딱히 특별한 일이 있거나 특수한 효과가 들어간 건 아니다. 오로지 남자 1명과 미소녀 4명이라는 그 환상적인 조합만으로 눈부시다는 표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다. '행복'이라는 단어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남자 주인공이지만, 그는 사실 연애 경험이 전혀 없었다.


 서예부 청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창문을 통해 본 귀가하는 커플을 향해 “리얼충 폭발해라!”라고 말할 수준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 그가 손에 넣은 행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바보일 뿐, 그는 마음만 먹으면 그런 리얼충도 기겁하고 넘어갈 이벤트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 사건의 발단은 주인공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러브레터다. 그 러브레터는 보내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고, 대신 여성의 팬티가 동봉되어 있었다. 도대체 왜 팬티가!? 순간 말문이 막혀버린 건 주인공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도 마찬가지였다. 뻔한 코미디 전개이지만, 또 이게 나름 궁금했다.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은 러브레터를 보낸 인물, 타칭 ‘신데렐라’를 찾기 위해 주인공 케이키가 자신의 주변 히로인을 만나 데이트를 하며 고백을 받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음, 왠지 모르게 “우리들의 전쟁(데이트)을 시작하자.”라고 말하는 어느 작품이 떠오른 건 착각이다.


 아무튼, 러브레터를 보낸 사람을 알아내기 위해서 선배, 후배 히로인과 차례대로 데이트를 한 주인공이 받는 고백은 또 ‘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고백이었다. 선배의 고백과 후배의 고백 레벨은 이미 단순한 러브코미디 계열을 넘어서 ‘에로 코미디’라는 말이 더 어울렸다.


 주인공 케이키는 고백받은 이후의 심정을 ‘처음으로 여자한테 받은 고백은 터무니없이 개성적이고, 여러 가지로 비상싱적이고 변태적인 것이었다.’라고 표현한다. 도대체 어떤 고백인지는 책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덕분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아, 내가 사유키의 주인이 되고 싶다!’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이 들기도 했고, 동급생 히로인 마오가 마지막에 보여주는 또 다른 임팩트에 웃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쳐도러브레터의 주인을 찾지 못했는데, 그 정체는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 마지막에 드러난다!


 그 인물이 누구인지, 도대체 어떤 고백인지, 주인공과 히로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참지 못하겠다면, 지금 바로 서점을 통해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1권>을 구매해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솔직히 크게 막 재미있다고 말할 작품은 아니지만, 평타 이상은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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