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네코 5권 후기,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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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쿠루네코 5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만화


 얼마 전에 어머니와 함께 시장을 보러 갔을 때, 어느 한 곳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나 “어머”, “꺅” 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도대체 뭐가 있나 궁금해서 시선을 돌렸더니 그곳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동그란 물체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많은 사람이 잠시 시선을 빼앗겨 다양한 목소리를 냈던 거다.


 사뭇 고양이란 그렇게 도도하고 귀여운 동물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종종 보는 일본 유학을 가 있는 후배 한 명도 자주 일본 길고양이와 노는 모습을 올린다. 참, 고양이 앞에서는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다. 고양이의 관심을 끌거나 친해지려고 하는 모습은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오늘은 그런 고양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그린 만화 <쿠루네코 5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만화 <쿠루네코> 시리즈는 국내에 1권부터 8권까지 정식 발매되었다. 일본에서 누계 판매 부수가 200만 부가 넘은 만화 <쿠루네코> 시리즈는 고양이가 살기 좋은 나라로 불리는 일본에서 큰 인기가 있었다.






 만화 <쿠루네코 5권>를 읽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그렸다는 걸 알 수 있다. 고양이와 함께 장난을 치는 저자의 모습에서 일상의 해학을 느낄 수 있고, 고양이의 심정을 상상해서 대사를 넣어 고양이의 행동을 나타내는 모습이 재밌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싫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작품은 유독 글로 소개하는 일이 조금 어렵다. 물론,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정겹게 잘 그려냈다.’는 말 이외에 무슨 말을 붙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할 말이 거의 없다. 그저 고양이를 키우지 못해도 이렇게 책으로 읽어서 좋았다고 할까?


 <쿠루네코>의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만 아니라 길거리에 버려진 고양이, 그리고 입양 받은 성인 고양이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의 장난 섞인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 끝이 올라가기도 하고, 작가가 고양이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하나하나 그렸는지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역시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책임지고 기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럴 자신이 없을뿐더러 돈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 그냥 이렇게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지만, 고양이를 기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만화 <쿠루네코> 시리즈를 추천한다. 냐냐냐냐냥.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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