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14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7. 7. 08:30
[만화책 감상 후기] 진격의 거인 14권, 입체 기동 장치의 개발
오랜만에 만화로 <진격의 거인>을 읽었다. 지난 애니메이션이 한참 인기리에 방영될 때는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봤었지만, 애니메이션이 끝난 이후 차츰 관심이 멀어져 관련 이야기를 찾아보는 일도 줄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애니메이션 목록에 <진격의 거인 3기>가 있다는 걸 알고 무척 놀랐다.
한동안 소식이 없어 애니메이션이 더는 안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3기>를 3분기에 만날 수 있게 되다니! 오랜만에 보는 <진격의 거인>은 과연 어떤 에피소드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궁금하다. 애니 에피소드 이후 <진격의 거인>을 만화로 읽지 않아 하나도 모르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인연이 닿아 <진격의 거인 14권>을 읽게 되었는데, 중간 이야기를 모조리 다 빼먹은 터라 처음에는 <진격의 거인 14권>을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진격의 거인 14권>을 펼치니 ‘입체 기동 장치가 막 개발된 시점’, 즉, 과거 이야기 편이라 불편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어쩌다 과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월 마리아 벽이 무사한 데다 ‘대 거인 전’ 싸움을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진격의 거인 14권> 에피소드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역시 전쟁을 다루는 작품은 이렇게 ‘전쟁의 초기’ 장면을 보여주는 시기가 있어야 더 전쟁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진격의 거인 14권>에서 이야기 시점을 담당하는 인물은 ‘로자’라는 이름의 한 소녀다. 조사병단에 들어와서 이제 막 안정화하는 데에 성공한 입체 기동 장치를 사용해 보이는 ‘큐크로’의 등을 바라보면서 조사 병단에 들어가고자 하는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마치 과거 엘런 예거의 모습처럼.
이때는 아직 거인의 습격을 받아 마을이 멸망하거나 주민들이 커다란 피해는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는데, 그래도 거인의 예기치 못한 습격을 받은 적은 있는 것 같았다. 아마 바깥 원정을 다니다 사고가 일어난 게 아닌가 싶다. <진격의 거인 14권>에서 추측할 수 있는 전편의 이야기는 그것뿐이었다.
<진격의 거인 14권>은 입체 기동 장치를 이용해 조사병단의 특별 클래스에 들어오는 학생을 선발하는 이야기와 함께 큐크로가 보여주는 유연한 몸놀림, 그리고 입체 기동 장치를 만들었다고 하는 ‘샤를’이라는 이름의 소녀와 ‘앙헬’이라는 전 원정대의 생존자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진격의 거인 14권>을 읽으면서 조사병단은 과거에도 존폐의 위기를 맞이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엘렌 예거의 시점을 통해 보는 시대까지 조사병단이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입체 기동 장치의 완성과 입체 기동 장치를 이용해 거인을 쓰러뜨린 성과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만화 <진격의 거인 14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진격의 거인 3기>를 기대해보자.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 단행본 팀으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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