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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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 '재앙의 섬'이 등장하다


 지금은 연재가 종료된 인기 만화 <쿠로코의 농구>를 보면, 테이코 중학교 시절 아카시가 이제 막 1군에 올라와 경기에 나선 쿠로코를 향해 “가슴은 뜨겁게 해도 그 열기를 감추는 거야.”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그렇게 말하며 냉정한 겉모습을 강조했었다.


 이 말은 우리가 흔히 듣는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과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같은 말과 같은 맥락의 말이다. 무언가 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겼다면, 일단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몸부림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흥분해서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특히나 경영처럼 많은 돈과 많은 사람의 생존권을 쥐고 있는 위치에 있을 때는 더 그렇다. 오늘 라이트 노벨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은 길드의 운영직은 맡은 인물이 위급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엿볼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당연히 그림의 중심에는 주인공 ‘레이’가 자리하고 있다.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에서 발생한 위기 상황은 ‘재앙의 섬’이라는 게 등장해 셀 수 없을 정도의 마물이 주변을 닥치는 대로 습격하는 상황이다. 처음 재앙의 섬이 발생한 곳에는 길드 하얀 방패만 있었는데, 가까스로 레이는 3권에서 등장한 용기사와 도망쳐 록포트에 도움을 청하러 간다.


 하지만 이익이 먼저인 길드가 레이의 요구에 응해 재앙의 섬의 최전선에 있는 장소로 많은 랜서와 물자를 곧바로 파견할 리가 없었다. 레이는 격동하는 감정을 그대로 부딪혔지만, 길드장 회의에서 받은 대답은 “끌어내.”라는 비정한 말뿐이었다. 이 지점이 '차중차를 탄 악마' 레이의 진가가 발휘하는 계기다.



 레이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을 먼저 소개하면서 천천히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의 이야기를 해보자. 앞서 말했듯이,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용기사’라는 전설에 가까운 직업을 가진 랜서다.


 용기사로 등장한 티아나는 과거 기룡을 타고 마물을 퇴치하는 긍지 높은 용기사의 후예였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굳이 공중에서 싸울 필요가 없게 되면서 용기사의 수요는 줄어들었고, 판타지 작품에서 ‘최상위급’에 있을 용기사는 기룡을 구경거리고 삼아야 연명하 수 있을 정도로 추락했다.


 보통 판타지 작품에서 등장하는 용기사는 압도적인 힘과 존재감을 과시하며 타 클래스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재다. 그런데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에 등장한 용기사 티아나는 자신과 함께 지내는 기룡의 식비와 배설, 머무를 장소를 신경 쓰며 지내야 하는 환상은 찾아볼 수 없는 용기사였다.


 당연히 그런 용기사를 고용해줄 길드가 있을 리가 만무했다. 단, 한 사람의 길드만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렇다. 바로,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시리즈의 히로인이자 길드 하얀방패의 길드 마스터인 ‘마리루이즈 바이스실트’였다. 마리를 먼저 찾아온 티아나를 마리는 망설임없이 바로 고용해버린다.


 이 사건으로 마리는 레이와 잠시 마찰을 겪기도 하고,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한 레이가 제안한 차선책 때문에 잠시 티아나가 울면서 기룡을 타고 도망치기도 한다. 그 상황을 해결한 것은 차가운 머리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마리였다. 여기서 마리의 과거를 살짝 엿볼 수 있기도 했다.



 아무튼, 그렇게 용기사 티아나가 하얀방패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방법을 찾아야 했던 레이와 마리에게 ‘재앙의 섬 등장’이라는 대사건이 터진다. 온 사방에 인간의 마을을 습격하는 마물이 솟아난 시점에서 꿈도 희망도 없는 위기에 놓여버린 거다. 마리는 랜서들과 마을을 지키며 레이를 록포트로 보낸다.


 기룡의 압도적인 속도로 금새 록포트에 도착한 레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재앙의 섬 출현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록포트에 있는 길드장을 만나는 일이었다. 당연히 그 목적은 마리와 동료, 마을 사람들을 살리는 데에 있었다. 여기서 이야기는 글의 앞부분으로 돌아가 교섭에 난항을 겪는 전개가 이어진다.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서 레이가 차가운 오라를 두르며 준비한 비책은 가히 놀랄 만한 일이었다. 무역의 흐름과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여러 인물을 잘 이용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레이가 어떤 일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했는지는 라이트 노벨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오늘 라이트 노벨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3권>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마냥 경영이라는 말이 전문적으로 들리지만, 판타지 요소가 잘 섞인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개인적인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이므로, 작품을 선택할 때 주의하기를 바란다. 뭐, 지금까지 읽은 시점에서 제법 괜찮은 작품이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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