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7권, 이오리 여동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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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그랑블루 7권, 여동생이 등장해서 완전 수라장


 항상 아침마다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을 있는 그대로 실천하는 날은 드물다. 의지가 부족해서 실천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하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늘도 아침에 어떤 일을 순서대로 하고자 계획을 세웠지만, 오후에 생각지 못한 일로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라이트 노벨 <세계가 데스 게임이 되어서 즐겁습니다 2권> 후기가 아니라 <그랑블루 7권> 후기를 적게 되었다. 라이트 노벨 <세계가 데스 게임이 되어서 즐겁습니다 2권>은 원래 수요일부터 읽으려고 생각했던 작품이다. 하지만 여러 경위로 자꾸 읽는 시간이 미뤄져 결국 읽지 못했다.


 비록 내용이 무척 기대되는 <세계가 데스 게임이 되어서 즐겁습니다 2권>이었지만, 만화 <그랑블루 7권>은 라이트 노벨을 새까맣게 잊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랑블루 6권> 마지막에 언급된 이오리의 여동생 ‘시오리’가 등장해 미처 생각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웃음이 빵 터지게 했다.





 <그랑블루 7권> 시작은 이오리와 치사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다.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데이트 같은 이벤트가 아니라 집안 사람들이 일 때문에 없어 두 사람이 저녁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흡사 부부처럼 보이기도 해서 아이나가 중간에 견제를 들어가기도 했다.


 코헤이와 아이나 두 사람과 함께 떠들던 이오리와 치사 커플은 어떤 사진 한 장을 두고 팽팽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 싸움은 마치 2:0의 스코어를 지키려고 하는 NC와 역전하고자 하는 한화의 시합(금요일 시합)을 보는 듯했는데, 이 치열한 싸움에서 영어사전에 맞는 일이 벌어지며 웃긴 일이 된다.


 서로가 영어사전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은 후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나나카의 오라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때 느닷없이 나나카가 이오리에게 치사와 결혼 이야기를 하며 ‘데릴사위로 와’라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바로, 이때 이오리의 여동생 시오리가 등장해서 이야기의 분위기를 끌어나간다.





 처음에는 단순한 브라콘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동생은 이오리를 썩 좋아하지 않는 여동생이었다. 시오리가 브라콘인 척하면서 이오리에게 접근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그랑블루 7권>에서 이오리와 시오리의 집이 ‘여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즉, 시오리의 행동에는 가업이 관련이 있었다.


 <꽃이 피는 첫걸음>의 주인공 이로하가 평소 하는 일을 보면 여관 일을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의 시중을 들기 위해 준비해야 하고, 일본 여관이 가진 특유의 철저한 규칙은 젊은 세대에게는 답답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시오리는 이오리를 이용하고자 했던 거다.


 이오리에게 가업을 물려받게 하면서 자신은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 시오리의 목적이었고, 시오리는 이오리가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한다. 그런데 이미 내성이 너무 강한 이오리 주변 사람들은 큰 흔들림이 없었고, 오히려 시오리가 이오리의 모습에 흔들린다. (웃음)


 개인적으로 시오리가 이오리와 이야기를 나눈 이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싫어하는 것도 아닌가’ 하며 또 다른 갭 모에를 보여주는 장면이 좋았다. 시오리가 일회성 캐릭터가 아니라 또 등장하면 나름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그려질 것 같다. 아마 이오리의 본가를 단체로 방문하는 일도 있지 않을까?


 오늘 만화 <그랑블루 7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이야기 마지막에는 이오리와 치사 관계에 커다란 분기점이 될지도 모르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과연 <그랑블루 8권>에서는 또 어떻게 웃을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그리고 추가로 붙은 탈의 마작 에피소드 또한 굉장히 재밌었다. 아하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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