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2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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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24권, 잇세는 또 한 번 진화합니다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방영 중인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시리즈. 벌써 라이트 노벨은 이번 5월 신작으로 <하이스쿨 DxD 24권>이 발매되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완결은 최소 30권을 훌쩍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하이스쿨 DxD 24권>도 완결보다 새로운 복선이 더 많이 던져졌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하이스쿨 DxD 24권>의 초반에서 다루어진 ‘결혼식 날짜’ 이야기를 비롯해 사실상 <하이스쿨 DxD> 시리즈에서 잇세 일행이 마지막으로 싸워야 할 명계의 하데스를 비롯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하이스쿨 DxD> 시리즈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한 초석인 것 같았다.


 결혼식 날짜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하이스쿨 DxD 24권> 시작은 잇세와 잇세가 훗날을 약속한 소녀들이 여름 풀장에서 함께 웃으며 노는 장면이다. 풀장에서 빠질 수 없는 잇세에게 오일을 발라 달라고 말하며 승부를 벌이는 장면은 솔직히 큰 감회가 없었지만, 쿠로카의 모습에서 ‘대박!’을 외쳤다.


 쿠로카가 직접 자신의 몸에 오일을 발라 잇세를 쓰담 쓰담 하는 장면은 일러스토로도 그려져 있어 ‘오오오오!’라는 함성을 내심 지르게 되었다. 역시 이런 이벤트는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놀라운데, 우리가 사는 세계의 뒤에서는 이런 일을 하는 업소가 있다고 한다. 참, 사람의 욕구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수영장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오, 이번에는 뭔가 일상인 건가?’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다음 에피소드는 잇세의 결혼식 일정을 두고, 소녀들의 모든 부모님이 잇세의 집에 모여 결혼식 일정에 대해 논의하는 이야기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하이스쿨 DxD 24권>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결혼식 일정을 다루는 에피소드에서는 <하이스쿨 DxD 24권>에서 중요한 사건의 소재가 되는 코네코와 쿠로카의 부모님에 대한 언급, 그리고 잇세의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된다. 여기에 이르러 잇세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내심 놀랐는데, 24권을 읽다 보면 기절초풍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코네코와 쿠로카의 부모님이 한 후천적 초월자 연구보다 잇세의 할아버지가 드래이그의 세이크리드기어에 관여해서 잇세와 말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잇세가 밝히는 모든 모습의 근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잇세의 할아버지라는 점에서 이미 어느 정도 상상은 했지만, 상상 그 이상이었다. (웃음)


<하이스쿨 DxD 24권>은 쿠로카와 코네코의 부모님이 연구한 후천적 초월자 연구의 자료가 코네코가 지니고 있던 검은 머리 장식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하계의 그림리퍼들이 코네코를 노리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더욱이 코네코가 속한 리아스 팀은 발리 팀과 시합을 앞둔 상태에 놓여 있었다.


 리아스 팀과 발리 팀의 대결. 이 두 팀의 대결은 잇세 팀과 발리 팀의 대결과 마찬가지로 절대 놓칠 수 없는 빅 이벤트 중 하나인데, 이 두 팀의 대결을 지키기 위해서 ‘일성의 적룡제’ 팀과 ‘슬레이 독’ 두 팀이 경기장 경호를 서게 된다. 거기서 부딪히는 적은 또 하나의 신적 존재 ‘타나토스’이다.



 잇세는 타나토스와 싸움에서 새로운 경지에 이르게 된다. 잇세가 용신화를 해야 겨우 타나토스에게 근접해 데미지를 먹일 수 있었지만, 용신화는 시간제한이 짧은 데다 용신화를 푼 이후에 체력소모가 너무나 커서 부담이 컸다. 이 에너지 소모를 재충천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잇세는 손에 넣게 된다.


 그 힘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준 인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잇세의 할아버지다. 잇세의 할아버지는 불교 세계의 극락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극락에서도 석가여래와 관음보살 등의 힘을 빌려 잇세는 새로운 계단에 올라서게 된다.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찌찌를 통해 힘을 보충하는 에로스의 힘이었다. (웃음)


 <하이스쿨 DxD 24권>에서 이 장면을 읽으면서 ‘미쳤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돌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나도 거유를 좋아하는 가슴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효도 일족의 가슴 사랑은 신적 존재를 뛰어넘은 것 같았다. 오죽하면 제목이 ‘효도 가문의 찌찌 기술’이겠는가.


 로스비아세의 가슴을 빌려 힘을 보충한 잇세가 초유파동포(ㅋ)로 타나토스를 쓰러뜨리는 이야기의 상세한 부분은 <하이스쿨 DxD 24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저 하렘과 가슴을 추구하며 끝없이 강해지는 잇세에게는 경외심마저 들 정도다. 아니, 이 정도면 작가의 머릿속이 대단히 궁금하다.


 마지막 싸움이 웃음 속에서 끝나면서 살짝 분위기가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이스쿨 DxD 24권> 마지막에 언급된 하데스가 지하 깊숙한 곳에서 릴리스를 가지고 한 잔인한 실험의 내용은 ‘경악’이라는 감정 하나만을 품게 했다. 이 내용은 24권 마지막에 커다란 긴장감을 품게 하며 끝난다.


 아마 하데스의 계획을 막는 게 <하이스쿨 DxD>의 최종 시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24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다음 <하이스쿨 DxD 25권>을 하루속히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과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초월자’는 어디까지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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