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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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MAX가 되었습니다 2권, 고원의 카페를 열었습니다.


 이세계 전생물이라고 해도 여행을 떠나거나 마왕을 퇴치하는 에피소드가 아닌, 평범히 고원에서 홀로 슬라임을 잡으며 지낸 주인공의 에피소드를 다룬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는 평범한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늘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2권>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했다. 특별히 긴장감이 흐르는 전개가 없는데도 전혀 질리지 않았고,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 아즈사와 함께 지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2권>의 첫 에피소드는 고원의 마녀인 아즈사가 300년 동안 함께 생활한 마을 축제에 참여하는 이야기다. 보통 일본 라이트 노벨에 ‘축제’라는 소재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특별한 에피소드가 다루어지며 특별한 이벤트 소재가 된다.


 비록 히로인과 주인공의 관계는 아니더라도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2권>에서 그려진 마을 축제 에피소드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아즈사가 직접 고원에 있는 자신의 집을 ‘카페’로 축제라는 이벤트에서 빠질 수 없는 ‘특별 노점’을 한 거다.



 고원의 마녀 아즈사가 마을 축제를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여러 마을에서 사람들이 이른 아침 일찍부터 길게 줄을 섰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2권>에서 이 장면을 읽으면서 ‘철야를 한 사람은 민폐가 되므로 맨 뒷줄에 가야 한다.’라는 룰에서 무심코 웃고 말았다.


 보통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 공개홀에 가기 위해서 철야로 줄을 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열정이 대단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이 지나치게 일찍 줄을 서는 바람에 경쟁을 부추기거나 주변에 민폐를 끼칠 수도 있는 거다. 이건 일본이기에 가능한 생각이 아닐까?


 아무튼, 시작부터 웃으면서 읽은 카페 개점 에피소드는 바알제붑이 손님으로 왔다가 일손이 모자라자 임시 스태프로 일하는 모습에서 또 뿜고 말았다. 왜냐하면, 바알제붑이 보여주는 완벽한 접객의 모습은 이상적인 웨이트리스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꼭 책을 직접 읽어보며 감상하길 바란다.


 바알제붑이 손님으로 아즈사의 카페를 방문한 이유는 그녀에게 ‘마족에게서 주는 표창을 받기 위한 표창 수여식에 참여하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쉽게 해결되지 않는 레드 드래곤과 블루드래곤의 분쟁을 해결한 공로로 마족에서 아즈사에게 표창을 주게 되었다고 한다. 참, 이 부분도 놀라웠다.




 마족의 초대로 표창을 받기 위해서 마왕성으로 이동하기 전에도 몇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하루키라가 자신의 공장 부지를 알아보는데, 그 공장 부지에 유령이 있다거나, 그 유령이 아즈사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거나, 하루키라 공장에게 뇌물을 받으려고 했던 주지사에게 긴급 체포가 되거나… 등등.


 어떻게 보면 특별하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잘 표현하고 있어 모두 하나같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2권>의 하이라이트는 마왕성에서 아즈사가 마왕가 겪는 트러블에서 제대로 잠재력이 터진다.


 하루카라가 실수로 마왕의 턱을 머리로 가격하는 바람에 의식을 잃은 마왕을 두고 벌어지는 해프닝이 사건의 시발점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즈사와 마왕은 짧게 실력을 겨루게 된다. 물론, 레벨 MAX를 찍은 아즈사가 패배할 리가 없었다. 이 일을 통해 마왕이 아즈사를 ‘언니’라 부르며 따르게 된다.


 놀라운 일은 이것만이 아니라 아즈사에게 또 새로운 동거인이 늘었다는 점이다. 물론, 새로운 동거인은 마왕이 아니다. 지난 1권에서 레드 드래곤과 싸웠던 블루 드래곤의 프라토르테다. 그녀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고원의 마녀 집은 한층 더 떠들썩해졌다. 다음 3권은 또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질까?


 오늘 천천히 읽은 평화로운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라이트 노벨은 천천히 흐르는 시간이 굉장히 평화로운데, 현실의 나는 왜 이렇게 시간에 쫓기면서 ‘대학 과제’를 생각해야만 하는 걸까.


 아, 나도 저런 이세계에서 한가롭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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