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DX 4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3. 9.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DX 4권, '일성의 적룡제vs소나 시트리 권속'
3월 신작 라이트 노벨 발매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제일 먼저 읽은 작품은 라이트 노벨 <하이스쿨 DxD Dx 4권>이다. 노블엔진의 작품은 항상 발매가 제일 빠르기 때문에 일찍 만날 수 있는데, 아마 다음주 정도 되면 여러 3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할 것 같다. 과연 얼마나 빨리 읽을 수 있을지….
<하이스쿨 DxD Dx 4권>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본편의 스핀오프로 해당하는 <하이스쿨 DxD Dx> 시리즈인데, 오늘 <하이스쿨 DxD Dx 4권>을 읽었을 때는 ‘어라? 이거 본편인 것 같은데?’라는 착각을 품었다. 왜냐하면, 이야기가 지난 3권까지와 달리 ‘싸움’이 메인이었기 때문이다.
싸움이라고 해도 또 마계와 현실에서 잇세를 습격한 적과 싸우는 게 아니라 아자젤 컵을 무대로 벌어지는 싸움이다. 지금까지 <하이스쿨 DxD> 시리즈에서 잇세의 시련으로 앞에 나섰던 인물, 그리고 때로는 훌륭한 라이벌이기도 했던 인물과 싸움이 <하이스쿨 DxD Dx 4권>에서 화려하게 그려진다.
<하이스쿨 DxD Dx 4권> 첫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사이라오그와 조조 두 사람이다. 아자젤 컵에서 맞붙게 된 두 사람은 극과 극에 있는 인물이었다. 사이라오그는 재능을 타고 나지 못해 피나는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고, 조조는 천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영웅의 정점에 선 인물이었다.
그간 본편에서 사이라오그가 걸어온 길은 몇 번이고 언급이 되었지만, 조조가 어떻게 영웅파를 이끌고 용과 악마 혹은 천사에게 도전하게 된 이유는 <하이스쿨 DxD Dx 4권>에서 처음으로 자세히 나왔다. 세이크리드 기어 중 최고급으로 말해지는 롱기누스 창을 지녔기에 걸어야 했던 비운의 길.
어쩌면 그 비운의 길이 있었기에 조조는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흔히 영웅에게는 항상 부모에게 버림을 받거나 어릴 때 혼자 견디기 어려운 시련을 받는다고 하지 않는가. <하이스쿨 DxD Dx 4권>에서 읽은 조조의 과거 이야기는 그야말로 우리가 흔히 신화에서 본 영웅의 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조와 사이라오그 두 사람의 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헀다. 조조의 팀에 들어간 새로운 인물을 비롯해 사이라오그가 마계의 편견에 맞서 꾸준히 노력한 단련으로 보여주는 성과. 이 두 사람의 대결은 <하이스쿨 DxD Dx 4권>의 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이야기에 불을 붙였다.
<하이스쿨 DxD Dx 4권> 후반부는 효도 잇세이 팀과 소나 시트리 팀의 대결이다. 잇세이가 리아스 팀에 있을 때 한 번 패한 적이 있는 소나 팀과 대결은 리벤지 매치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소재였지만, 소나 팀에 있는 잇세의 동기인 사지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열망이 대단히 눈부시게 그려졌다.
두 팀의 대결은 전략 싸움이기도 했는데, 과거 소나 팀과 대결에서 패배한 적이 있는 잇세이 팀이 이기기 위해 레이벨이 구상한 전략은 대단히 놀라웠다. 처음부터 잇세이가 용신화를 하며 맵을 반 초토화하는 전략을 사용해 압도적인 화력으로 소나 팀이 어떤 전략도 구사하지 못하도록 준비를 했다.
레이벨의 보여준 전략은 여기서 짧게 설명하기는 힘들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이스쿨 DxD Dx 4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레이벨이 보여준 이 전략은 앞으로 ‘일성의 적룡제’ 팀에서 두고두고 활약할 소재가 될 것이고, 앞으로 잇세이가 맞닥뜨릴 또 다른 적과의 싸움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하이스쿨 DxD Dx 4권>은 사지와 잇세의 싸움에서 절정에 이르고, 소나 시트리 팀과 대결에서 잇세이 팀이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본편에서 다루어지는 에피소드보다 조금 더 앞선 에피소드를 그린 듯한 <하이스쿨 DxD Dx 4권>.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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