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선배 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2. 26. 12:00
[만화책 감상 후기] 마술 선배 2권, 오늘도 그녀는 화려하게 실패한다
점심을 먹고 서서히 졸리기 시작할 때는 역시 낮잠이 최고이지만, 낮잠을 자는 게 아까워 책을 읽을 때는 역시 그냥 웃을 수 있는 만화가 최고다. 오늘 소개할 만화 <마술 선배 2권>은 무척 유쾌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로, 졸리기 시작하는 오후를 맞아 추천하고 싶은 만화 중 하나다.
만화 <마술 선배> 에피소드는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미소녀 마술 선배가 마술을 하지만,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하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그려진다. 사람 울렁증이 있어 누군가 앞에 있으면 마술을 절대 성공하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은 웃음이 저절로 나고, 사랑스럽고, 또 귀엽기도 하다. (웃음)
<마술 선배>의 제목이 ‘선배’인 만큼 ‘후배’ 캐릭터도 확실히 있다. 후배는 어쩌다 보니 마술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 건데, 마술 동아리에서 마술 선배의 ‘몸 개그’를 보면서 늘 쓴웃음을 짓거나 태클을 거는 역할을 한다. 이 정도면 제법 훌륭한 만담 콤비 만화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지 않을까?
오늘 <마술 선배 2권>도 시작부터 마술 선배의 그 좋은 몸 이야기부터 시작해 다양한 마술의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특히 중간에 등장한 최면 에피소드에서는 무심코 크게 뿜어 버리고 말았다. 왜냐하면, 너무나 쉽게 최면술에 걸린 마술 선배를 대하는 후배가 우스웠기 때문이다.
<마술 선배 2권> 첫 에피소드는 마술 선배의 언니이자 두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이 등장한다. 그녀는 수수께기 이야기를 통해 “우리 동생은 무슨 컵일까요?”라는 이야기로 시작해 정답은 “‘선생님도 몰라요~!’”라고 말하며, 목욕탕 가면 걔 가슴이 뜬다고 덧붙인다. 참, 대단한 자매다.
마술 선배의 캐릭터를 보면 보통 자매 중 한 사람은 바보스러운 행동에 대처하는 캐릭터가 있기 마련인데, <마술 선배> 만화에서는 마술 선배와 그 언니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후배 캐릭터가 더 정상적인 캐릭터로 밸런스를 잘 조정하는 역할을 맡은 건지도 모른다.
‘가슴이 뜨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마술 선배 2권>에서 그려지는 마술 선배와 후배의 에피소드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최면술에 완전히 걸려버린 마술 선배가 후배의 말에 반응하는 에피소드를 비롯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제법 많았다.
오늘 <마술 선배 2권>도 ‘오늘도 재미있고, 무척 귀여웠어!’를 끝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과연 우리 마술 선배가 제대로 마술에 성공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사람 울렁증이 심해 카메라, 마이크 앞에서 엉망일 때가 많다. 이게 왜 이렇게 이겨 내기 힘든 걸까? (쓴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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