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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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 이 두 사람은 쓰레기의 극치를 달린다


 어떤 라이트 노벨은 읽을 때마다 ‘미치겠다!’라며 감탄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에 놀라게 된다. 그런 작품은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읽을 수 있다. 오늘 읽은 신작 라이트 노벨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이 그렇다.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시리즈는 1권을 읽은 이후 완전히 작품의 매력에 빠졌는데, 내가 이 작품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남자 주인공이 가진 설정이 굉장히 멋졌고, 두 번째는 작품 내의 사건이 스릴이 넘치기 때문이다.


 제목이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라는 점에서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몰라도 어떤 식으로 전개할지 대충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책으로 읽는 이야기는 독자의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정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는 그런 이야기의 두 번째 이야기다. 첫 장에서 읽을 수 있는 남자 주인공 아라이의 이야기와 아라이가 여자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테츠야마와 나누는 이야기만으로 2권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했다.



 그렇게 시작한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은 무대가 외국에서 벌어지는 ‘환영도’라는 도박 게임이다. 각자 천만 원의 빚을 가진 상태로 시작한 이 도박 게임은 ‘도박’이라는 단어와 어울리게 속이는 기술과 문제의 힌트를 파악하는 기술을 요했다.


 환영도로 향하는 배에서 벌어진 ‘왕따’라는 게임을 시작으로 ‘의논’ 게임을 비롯해 ‘모에 카드’라는 이름만 들어도 무심코 웃게 되는 게임이 차례차례 이어졌다. 하지만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1권>과 마찬가지로 게임 뒤에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었다.


 아라이와 테츠야마가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롯해 아라이가 ‘사회’라는 구조에 더하기 빼기 없이 직설적으로 말하는 부분은 속이 너무 시원했다. 1권을 읽었을 때부터 ‘아리아’라는 캐릭터가 마치 나의 분신처럼 여겨질 정도로 사고방식이 비슷했는데, 오늘 2권에서 읽은 한 장면을 가져와 보았다.


“왕따 문제는 대화만으론 절대 사라지지 않아. 놈들은 왕따를 없앤다는 취지의 수업을 받고 그와 관련된 숙제를 제출하자마자 왕따를 괴롭히기 시작할 거야. 그쪽이 알고 있는 사례들은 교사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보다 은밀하게 자행되었을 뿐이야! 그쪽 또한 그 문제가 정말로 해결되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잖아? 알면서도 못 본 척했을 뿐이지! 자, 어디 한번 대답해 보시라고, 교육 평론가 선생!” (본문 91)


“그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야. 자신이 왕따를 당했던 과거를 쿨하게 무시하는 자가 승리자라고 지껄였던 자칭 전문가도 있어. 복수는 올바르지 않다고 지껄이는 인간도 있지. 그럴 리 없잖아! 웃기지 마! 심리학자가 뭐라 지껄이든, 교육 평론가가 뭐라 지껄이든, 그 감정만큼은 진짜야! 대화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 나름의 배경이 갖춰진 뒤의 얘기야! 껍데기뿐인 대화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어! 대화를 통해 자주적으로 모두 사이좋게 하하호호할 수 있다는 건 그저 환상에 불과해!” (본문 93)


 책을 읽으면서 여러 군데에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그중에도 이 글을 여기로 옮겨 기록하고 싶은 이유는 ‘왕따’와 관련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현실에서도 왕따 문제를 너무 안일하게 접근하면서 ‘화해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피해자와 상관없는 제3자의 제멋대로에 불과하다.


 진짜는 마음속에 복수심을 한 번쯤은 품기 마련이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당한 것과 똑같은 일을 겪도록 갚아주지 않으면 분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자는 가해자가 처벌을 받기를 원할 수밖에 없다. 대화로만 풀어질 리가 없다는 거다.




 잠깐 글에 힘을 주고 말았지만, 라이트 노벨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은 이런 이야기다. 라이트 노벨을 읽는 동안 아라이와 테츠야마 페어가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그중 가장 관심이 간 인물이 ‘다케다 츠바사’다.


 다케다 츠바사는 생각 방식이 약간 각도가 달라도 테츠야마와 아라이와 비슷한 인물이었다. 테츠야마 자신은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항상 생각했고(그만큼 머리가 잘 굴러갔다.), 아라이는 자신이 최악의 존재이기 때문에 최악을 마주하며 신랄하게 비난했고, 다케다는 선의로 포장한 악의를 다루었다.


 다케다는 아라이에게 “나의 라이벌이 되어줘.”라고 말하는데, 다케다가 숨기고 있는 꿍꿍이는 솔직히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 마지막까지 읽어도 쉽게 파악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2권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은 궁금증을 너무나 부추겼다.


 다음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3권>에서는 대체 어떤 이야기가 그려지게 되는 걸까?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1권을 우연히 읽은 이후 곧바로 손에 집어 든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2권>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기 때문에 다음 <목숨이 걸린 게임에 휘말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기꺼이 다 죽이기로 했다 3권>도 기대를 아득히 웃돌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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