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0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1. 19.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0권, 미궁도시
현재 새해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도 되고 있는 라이트 노벨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시리즈는 어떻게 보면 특이점이 별로 없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치트 스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소유한 치트 스킬을 이용해서 마왕을 쓰러뜨리거나 본격적인 용사 역할을 자처하지 않는다.
주인공 사토는 자신이 개발 중인 게임 속 세계에 흘러들어왔을 뿐이고, 초보자를 위한 유성 스킬을 3회 연발하며 한 번에 레벨 300까지 올린 ‘초보자 특급 보너스’를 받았을 뿐이다. 현실에서 데스마치에 시달리는 그가 이세계에서 할 일은 유유자적하게 이세계를 즐기는 것 말고 또 뭐가 있을까?
그래서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시리즈는 과하게 말하면 ‘단조롭다.’고 말할 수 있는 일상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무척 좋아할 작품이다. 하지만 반대로 특별한 요소가 딱히 눈에 띄지 않는 이야기에 흥미가 없는 사람은 끌리지 않은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0권>에서도 역시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시리즈가 가진 특유의 느릿느릿한 전개 속에서 새로운 인물을 비롯해 사건이 엮이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슬로우 라이프가 매력인지도 모른다.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0권>에서 사토 일행이 도착한 곳은 미궁 도시다. 왠지 미궁 도시를 말하면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의 오라리오가 떠오르는데, 여기서 볼 수 있는 미궁 도시는 오라리오와 닮았으면서도 ‘썩어빠진 귀족과 앞잡이’가 있는 장소라는 게 달랐다.
이 도시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소켈’이라는 태수 대리를 하는 인물은 ‘쓰레기다.’라는 말이 막힘없이 나올 정도의 인물이었다.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0권>은 사토가 소켈의 계략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아직도 뭔가가 걸린다.’라는 느낌으로 하나의 사건을 마무리하는 느낌이었다.
미궁 도시의 미궁에서 사토는 함께 다니는 미소녀 부대와 함께 미궁 내에 안전지대를 만들고, 거기에 별장을 세울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보였다. 하지만 이 사실을 공공연하게 퍼뜨릴 리가 없었고, 사토의 실력도 모르는 소켈과 거북한 느낌이 계속해서 주는 태수 부인의 모습은 참 입맛이 떨어지게 했다.
그래도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0권>에서 읽은 사토와 함께 다니는 미소녀들의 소박한 웃음과 일상이 그려져 그나마 다행이었다. 참, 독특하게 튀어나오는 부분이 없는 만큼, 일상에서 등장하는 ‘악’ 캐릭터는 더욱 밉상인 법이다. 뭐, 이것 또한 이 작품의 매력으로 여기고 싶다. (웃음)
오늘 라이트 노벨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0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책을 읽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후기를 쓰는 데는 굳이 공을 들여도 딱히 적을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게 아쉽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포함해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을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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