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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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3권, '연극, 그리고 사랑과 영원'


 가끔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면 주인공이 히로인을 향해 “널 영원히 사랑해. 곁에서 언제나 지켜줄게.”라는 오그라드는 대사를 할 때가 있다. 그냥 이렇게 대사를 글로만 읽더라도 무심코 앓는 소리를 낼 것 같은 기분인데, 막상 아주 잘 갖춰진 장면 속의 대사는 대단히 멋지다.


 살면서 그런 대사를 입 밖으로 진짜 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지금 결혼해서 행복한 가족이 되어 사는 사람들은 ‘영원’이라는 말로 맹세를 했을까? 아니면, 그 순간의 기분에 따라 혹은 치밀한 계산 속에서 준비해서 지금의 가족이 되었을까? ‘사랑’이라는 건 참 모를 존재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3권>에서는 한때 담은 ‘사랑’이라 는 감정을 통해 영원을 맹세한 적이 있는 두 사람과 영원을 말하는 흡혈귀의 이야기다.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3권>에서 이야기를 위해 다루어지는 연극은 이번에도 무척 좋았다.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3권>의 배경은 학교 축제가 열리는 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에는 복수의 연극부가 있지만, 학교 축제 때는 인기 배우를 랭크로 정해서 상위 6위에 든 학생들을 주연으로 삼아 하나의 팀으로 연극을 선보이는 규칙이 있었다.


 덕분에 주인공 우타야는 여학생들에게 ‘왕자님’으로 불리는 꽃미남 같은 미소녀 시노부를 비롯해 아야네, 카레나, 마유나 총 다섯 명의 여학생과 함께 연극을 하게 된다. 그 연극은 일본 문화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는 생소한 ‘토리카에바야’라는 작품이다. 물론, 나도 이 작품을 전혀 알지 못했다.


 책에서 읽은 설명을 간단히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토리카에바야>는 헤아인 시대 후기에 쓰인 작품이지. ...(중략)... 헤이안 시대, 좌대신 가문에서 이복 남매가 태어나지. 두 사람은 생김새가 똑같았지만 딸은 남자처럼 활발하고 아들은 여자처럼 내성적이었던 탓에 세간에서는 여동생이 오빠, 오빠가 여동생이라고 생각하게 돼. 성인이 된 여동생, 즉 딸은 남자로서 궁정에 나아가 출세하고, 한편 오빠인 아들은 여자로서 후궁에 들어가 공주를 모시는 나이시노카미(후궁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시녀)가 돼.”


 윗글에서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이자면, 서로의 성별이 바뀐 상태로 궁에 들어간 두 사람이 딸의 친구 사이쇼노추조가 얽히며 진짜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사랑’이라는 이야기 소재는 복잡하면서도 애틋하게 자라 그려져 있었다. 라노벨을 읽다 공부를 한 느낌이다. (웃음)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3권>은 ‘토리카에바야’를 소재로 함께 연극을 하게 된 시노부와 유리카의 비밀을 중심 소재로 하여 주인공 우타야의 성장과 히로인 아야네의 성장을 부추긴다. 각 인물이 지니고 있는 비밀과 그 비밀에 얽힌 결심과 노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3권>을 읽다 보면 ‘역시 얀데레는 무서워!’ 하고 생각하게 되고, 어느 작품이나 한 가지를 좋아하는 인물은 눈앞에 히로인이 있어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둔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참,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서정적인 이야기 속에 웃음이 있었다.


 오늘 당신이 사랑이라는 감정이 뒤얽힌 매력적인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상태에서 노무라 미즈키의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3권>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당신에게 부족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웃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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