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 5. 12:00
[만화책 감상 후기]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개봉 예정 애니메이션의 원작을 읽다
한국에 1월 개봉 예정인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는 벌써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다. PV 영상이 공개가 되었을 때도 ‘한국에서도 개봉하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너의 이름은> 성공 덕분에 한국도 제법 문이 활짝 열렸다.
아직 영화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영화의 원작인 만화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시리즈는 국내에서 발매되고 있다. 이번에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1권>을 겨우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만화 그림체 하나만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애니메이션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를 본 일본 팬들은 ‘음, <너의 이름은>보다 별로인 것 같다.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한 후기 덕분에 나는 도대체 어떤 작품인지 흥미가 생겼는데, 아직 1권에서는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1권>에서는 주인공 시마다 노리미치와 히로인 오이카와 나즈나 두 사람을 소개하고, 두 사람이 겪게 될 사건을 소개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전학을 가는 히로인 과 헤어지는 것이 괴로운 주인공이 추억을 쌓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위 사진을 보자. 왠지 모르게 섬뜩한 기분이 드는 나즈나 부모님의 웃음은 절대 이 가정이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나즈나의 어머니와 재혼하는 새로운 아버지가 되는 사람부터 살짝 이상한 낌새가 있었지만, 애초에 나즈나의 어머니도 정상이라고 말하기 어려워 보였다.
새로운 아버지와 어머니의 웃음에 그려져 있던 감정은 ‘멸시’에 가까운 감정이었고, 도망치려고 했던 나즈나를 붙잡아 다시 끌고 가는 어머니의 눈에는 살기가 어려있었다. 뭐, 대사에서 적힌 것은 아니지만, 그 장면의 분위기를 보면 그렇다는 거다. 만약 소설이라면 딱 이런 느낌이 적혀있지 않을까?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1권>에서 주인공은 나즈나를 돕지 못한 사실에 괴로워하다 그녀가 바닷가에서 주운 어떤 물체를 집어던진다. 바로, 여기서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과거로 되돌아가 버린 거다.
문득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작품이 머릿속에 스쳤지만, 주인공이 스스로 의지로 했거나 과거로 되돌아간 기억은 일체 갖고 있지 않은 상태로 보여 전개는 달랐다. 작품을 읽어보면 ‘만약’이라는 가정법을 사용하고 있으니 아마 ‘또 하나의 이야기’라는 시점으로 그려지는 설정이 아닐까 싶다. (웃음)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추론이라 답을 할 수가 없다. 어쨌든, 기회를 다시 한번 잡은 주인공은 실수 없이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가출이 아니라 도피”라고 말하는 나즈나와 함께 주인공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리고 나즈나가 도피를 하려는 이유에는 어떤 어둠이 숨어있는 걸까?
그 이야기를 기대하며 오늘 만화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저런 쓰레기 같은 부모 녀석이!’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었던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1권>. 2권에서 두 소년 소녀의 자유를 기대해본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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