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극의 소마 3기 7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7. 11. 15. 08:39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식극의 소마 3기 7화, 센트럴의 탄생
이야 정말이지 '악랄하다'는 말이 무엇인지 보여준 <식극의 소마 3기 7화>의 주요 악역들입니다. 나키리 아자미는 학원 내의 모든 자치 단체를 해체하고, 십걸과 나키리 아자미가 뽑은 학생을 중심으로 한 '센트럴'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모두 '똑같은' 요리를 터득하는 걸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나키리 아자미가 추구하는 이 목표는 어떻게 보면 아주 타당해보이기도 합니다. '창의성'과 '개인의 재능과 노력'을 경쟁 상대로 해서 낙오자를 만드는 자유로운 경쟁이 아니라 중앙에서 통제하며 '모두가 십걸 수준의 기술과 레시피, 아이디어'를 터득하게 하는 건 무척 이상적인 목표거든요.
실제로 우리가 지금 받는 초·중·고등학교의 수업, 나아가 대학교에서 듣는 취업을 위한 과정도 나키리 아자미가 주장한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중앙에서 부족한 부분을 케어해주지 않고, 모자란 부분은 사교육과 개인의 노력을 통해서 채워야 할 뿐이죠.
그래서 나키리 아자미가 내건 방침에 자신의 자치 단체를 빼앗길 수 없다면서 항의하는 세력도 있지만, '우리도 십걸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잖아? 그거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흔들리는 세력도 있는 겁니다. 우리 현실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식극의 소마 3기 7화>의 전반부는 이렇게 나키리 아자미의 '센트럴' 방침이 모두에게 침투하는 편이었다면, 후반부는 십걸 중 한 명인 에이잔이 '위조된 식극'을 통해서 송사리들의 기를 확 꺾는 편이었습니다. 심판을 매수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는 비열한 짓을 했습니다.
정말, 에이잔의 표정을 보면서 '이런 악랄한 곰이 있나….'라고 생각해버릴 정도였습니다. 쿄쿠세이 기숙사가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유키히라 소마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과정에서 유키히라 소마는 에이잔에게 승부를 걸면서 새로운 무대를 열었죠.
과연 에이잔과 유키히라 소마는 어떤 승부를 펼치게 될지, 아니, 애초에 승부 자체가 성립하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혹시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만화 <식극의 소마 17권>을 읽으시면 됩니다. 유키히라의 통쾌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다음 주에 시원한 사이다 한 개 준비하셔야 할지도?
오늘 애니메이션 <식극의 소마 3기 7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제도와 무조건 중앙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제도 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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